[이슈분석]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 삼성-LG 타격 없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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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애플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 삼성-LG 타격 없다는 까닭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2.06 16: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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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5년 애플워치 '마이크로 LED' 탑재
업계 "높은 가격, 수율 등 문제로 당장 타격 없어"
애플이 디스플레이 자체 개발을 선언한 가운데 이르면 2025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마이크로 LED'가 애플워치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애플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자체 개발을 선언했다. 애플워치에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독자적 모바일 운영체제 iOS로 충성고객을 끌어모은 애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체 제작을 통해 '고객 경험(UX)'를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로 위탁생산 비용 절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애플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설계만 하고 대량생산은 외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5년 애플워치 '마이크로 LED' 탑재

6일(한국시각) 블롬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늦어도 2025년에는 애플워치에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직접 설계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발광다이오드로 빛을 내는 소자를 하나씩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군에도 차례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핵심 부품 자체 개발을 목표로 2014년 스타트업 럭스뷰를 인수한 후 마이크로 LED 개발에 힘써왔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각각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36%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6% 정도로 추산한다. 

반도체 역시 자체 생산한다. 애플은 브도르컴에서 공급받는 무선주파수 칩과 무선충전 칩도 2025년 자체 설계한 반도체로 대체할 예정이다. 브로드컴 반도체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아이폰에 들어가는 퀄컴의 휴대전화용 모뎀 칩도 자체 칩으로 조달한다. 해당 모뎀은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도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애플은 제품 제작을 일원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애플의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 선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왼쪽)와 LG디스플레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애플 독립선언 "당장 타격 없어"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자체 개발할 경우 국내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더라도 대량생산은 외주업체에 맡길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은 개발·설계만 하고 생산은 대만 폭스콘에 위탁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또한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애플의 이런 행보를 감안할 때 디스플레이 역시 외주 생산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애플워치에 탑재를 계획하는 마이크로 LED는 2인치 미만의 소형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보인다"면서 "마이크로 LDE가 지닌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열위를 놓고 볼 때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애플워치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로 넓힐 것이라는 관측은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 LED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제품 소비전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올레드와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년 간 애플은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에 있어 LG디스프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 업체 의존도가 최소 60% 이상 유지도리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시각도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가 당장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출지 미지수"라면서 "국내 기업 역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애플이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통해 외주 제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차세대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접 개발하고 공정을 설계한 자체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는 방침인 만큼 삼성과 LG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워치용 패널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반 OLED로 전체 OLED 시장 매출액의 6% 수준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 전체 OLED 매출에서 워치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독립을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마이크로 LED란

마이크로 LED는 가로세로 100㎛ 미만 LED 칩을 사용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누군가에게 특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시각적 구조물)와 TV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마이크로 LED 칩과 박막트랜지스터(TFT) 등을 적용했다. 현재 마이크로 LED의 핵심인 칩 기술 개발을 중화권 업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만과 미국, 유럽 업체에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관건은 대형과 투명 그리고 초소형 디스플레이로 적용 영역 확장이다. 한국 업체가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100인치 내외 대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면 대형 유리원판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마이크로 LDE는 타일을 이어붙이는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완성한다. 또 초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마이크로 LED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용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동일한 마이크로 LED여도 응용처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은 다르다. 100인치 이상의 마이크로 LED사이니지는 사용자가 먼 거리에서 화면을 보기에 해상도가 100PPI(Pixels Per Inch) 미만이어도 가능하지만 AR과 VR 기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는 눈 바로 앞에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에 수천 PPI 이상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실현해야 한다. 초소형 마이크로 LED에선 사용자 눈 옆에서 나오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사용자 눈 앞으로 보내주는 '광도파로(Waveguide)' 기술도 필요하다. 

마이크로 LED는 밝기 이외에도 구조적으로 LCD나 OLED보다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만 마이크로 LED는 칩 전사(Transfer) 등 생산수율과 비용이 걸림돌이다. 해상도를 높이려면 더 작은 마이크로 LED 칩을 더욱 촘촘하게 박아야 하는데 칩이 작을수록 수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LED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1억7000만원에 달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마이크로 LED 산업협회에 가입하면서 마이크로 LED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구성해 차세대 프리미엄 TV 대표 라인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100형 이하 제품은 OLED로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100형 이상 초대형급으로만 마이크로 LED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모듈형으로 제조가 가능해 사이즈 제한없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기술적인 문제와 비싼 가격으로 당장 시장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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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사교육참여율 2023-02-09 12:16:05
( 단위:%초중고교평균)
<자료;통계청,교육부>
44.4 41.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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