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쓰나미 안전지대 아니다…1983년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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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쓰나미 안전지대 아니다…1983년 사진들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18.01.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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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부에서 지진 발생하면 우리 동해안까지 1시간…대비책 필요

 

1998년 남태평양의 파푸아 뉴기니에서 진도 7.0의 지진과 동시에 쓰나미가 발생해 2,200여 명이 사망했고, 2004년 인도네시아의 강도 9.1의 강력한 해저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를 물바다로 만들고 17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일본에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1시간 후 14~15m의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퍼지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쓰나미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1983년 5월 26일 일본 아키타현 서쪽 근해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그 여파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쓰나미가 몰려온 적이 있다. 울릉도와 동해, 삼척, 속초, 포항 등지에 최대 2m 이상의 해일이 발생해 5명의 인평 피해와 선박 81척이 피해를 입었다. 1993년엔 홋카이도 남서부에서 일어난 지진해일로 동해에 최대 2.8m의 쓰나미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1643년 7월 경상도 지방, 1668년 7월 평안도 지방에 쓰나미가 나타났다.고 한다.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해양탐험가이자 사진작가인 이효웅씨가 1983년 쓰나미 때 강원도 삼척항의 모습을 찍었다. 그는 이 사진을 오는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그때의 사진을 보면 정라항(지금의 삼척항)에 해일이 밀려와 건물 밑까지 바닷물이 들이 닥쳤

고, 정박해 있던 배들이 뒤엉켜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 서해안 지진대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보고되면 약 1시간 후에 우리 동해안에 쓰나미가 도달한다고 한다. 이때 도달하는 쓰나미의 파고는 3~4m 정도라고 한다. 쓰나미는 사람의 움직임보다 빠르고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1m 정도의 파고만 되어도 건물이 파괴될수 있다. 따라서 해안가 사람들은 반드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지진과 쓰나미를 미리 막을수는 없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미리 대비해 최대한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에 해양지질과 지형 문제를 관찰하고, 쓰나미 발생시 신속한 분석과 판단으로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군마현의 구사쓰시라네 산 주봉인 모토시라네 산에서 지난 23일 검은 연기와 함께 용암 조각을 튕겨냈다. 이 산이 분화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그때 우리 동해안에 쓰나미가 밀려 왔을 때다.

여하간 최근 ‘불의 고리’라는 아시아·태평양 화산대에 화산붙출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진=이효웅 해양탐험가]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 1983년 5월 26일 동해안 삼척항에 밀려온 쓰나미 모습. /사진작가 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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