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주초 하방압력 받을 듯...美 고용 호조 속 긴축 장기화 우려
상태바
[이번주 증시] 주초 하방압력 받을 듯...美 고용 호조 속 긴축 장기화 우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초반 국내증시 하방압력 받을 듯
중국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긍정적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 초반에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 초반에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5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 초반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인해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완화의 시작을 인정하는 등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 힘입어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한 주 전반적으로는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5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2480.4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간 기준 0.14% 하락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됐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88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920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200억원의 소폭 매도세를 보였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 초반에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미 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견조한 고용시장이 연준의 긴축 장기화를 정당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7000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12월과 11월 고용 또한 각각 26만명, 29만명 증가로 이전 대비 각각 3만7000명, 3만4000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고용시장의 호조는 미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돼 뉴욕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증시 또한 주 초반에는 이에 따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감 또한 작용하면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의 1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 가운데 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47.0) 및 전망치(49.8)를 상회했다. 비제조업 PMI 또한 54.4를 기록, 전망치(52.0) 및 전월(41.6)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나란히 4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서 피봇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나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한 차례 레벨업 한 뒤에는 현재 주가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실적 전망 하향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 대비 펀더멘털은 다소 취약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지수가 일정 이상 상승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주가 상승의 허들 구간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인 2650선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업종 관점에서는 할인율 부담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딥밸류 성장주와, 중국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10~2540선으로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