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역시 초코파이"...오리온, 베트남 제과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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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역시 초코파이"...오리온, 베트남 제과시장 석권
  •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2.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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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푸드비나, 지난해 베트남 시장점유율 66% 기록
지난해 매출액 4억 달러 기록
강태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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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 푸드 비나(Orion Food Vina)가 지난해 4억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베트남 제과업계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베트남 닐슨 서베이(Nielsen Survey)에 따르면 오리온의 베트남 자회사인 오리온 푸드 비나가, 초코파이가 베트남 파이시장의 66%를 점유함으로써 베트남의 가장 큰 제과업체로 올라섰다.  

이는 다른 베트남 경쟁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제과기업인 비비카(Bibica)와 하이하(Hai Ha)의 전년 매출액은 각각 6800만 달러, 6500만 달러다.

오리온 푸드 비나는 2005년에 설립해 2011년에 매출 1000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박세열 오리온 푸드 비나 대표는 최근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리온 푸드 비나가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요인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 있다"고 밝힌바 있다. 

처음에는 단지 초코파이 제조를 시작으로, 베트남인의 취향에 맞춰 쿠키, 커스타드 및 캔디 등으로 제품을 넓혀갔다. 3600여명의 근로자 중 한국인은 20여명이고, 주요 부서의 핵심인력은 베트남 현지인을 배치하고 있다. 

베트남 빈증성에 위치한 오리온 푸드 비나의 작업자들이 초코파이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유트브 캡처
베트남 빈증성에 위치한 오리온 푸드 비나의 작업자들이 초코파이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유트브 캡처

박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3명의 수석 디렉터를 현지인으로 선임했다"면서 "회사는 그들이 미래에 오리온의 전략적인 의사결정권자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시장을 선도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가격경쟁력이다. 오리온 푸드 비나는 작년에 원료가격이 70%나 상승했음에도 제품가격을 2018년부터 같은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시내 마트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종류의 초코파이. 사진=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호치민 시내 마트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종류의 초코파이. 사진=강태윤 통신원

회사는 1조4000억 동(약 6000만달러)을 투자하여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 성에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2025년까지 약 10~15%의 매출 신장을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제과시장은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7% 성장이 예측되며, 2025년에 66조동(약29억달러)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베트남인 1인 연간 제과 소비량은 2kg이다.  전세계 평균 1인 소비량은 3kg으로 베트남 제과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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