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3.3% 하락...한 달 만에 최저치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과는 달리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고용지표 호조에 긴축 우려 재확산...국채금리 급등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93포인트(0.38%) 내린 3만3926.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3.28포인트(1.04%) 내린 4136.4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3.86포인트(1.56%) 내린 1만2006.9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7000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12월과 11월 고용 또한 각각 26만명, 29만명 증가로 이전 대비 각각 3만7000명, 3만4000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4.8%로 상향 수정됐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견조한 고용 지표에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3베이시스포인트 오른 3.529%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상승한 4.299%를 기록했다.
빅테크들의 실적악화로 주가가 하락한 점도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리비안 투자 손실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아마존은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이밖에 포드와 스타벅스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각각 7%, 4%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 상승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토밤의 타트자나 푸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초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경제가 골디락스에 돌입했다는 것에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이는 그들로 하여금 기업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걱정을 잊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9.2)대비 크게 개선된 것이며, 시장 예상치(50.6)도 웃돌았다.
반면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서비스업PMI는 46.8로 최종 확정돼 위축세를 유지했다. 이는 7개월 연속 50을 밑돈 것이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하락세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0% 오른 4257.98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04% 오른 790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4% 오른 7233.94로 거래를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1% 내린 1만5476.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49달러(3.28%) 내린 배럴당 7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지표 강화에 따른 긴축 지속 우려가 원유 수요 둔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80% 내린 온스당 187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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