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기조 예정대로 진행 가능성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8000 개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 7000 개를 3배 가까이 웃돈데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12월 3.5%보다 더 낮아지면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당초 1월 실업률 예상치는 3.6%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떨어졌다.
이날 함께 발표한 1월 평균 시급은 1년 전에 비해 4.4%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4.8%보다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상승이 점차 둔화되면서 고용주가 근로자 채용이 더 쉬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고용이 늘고 실업률은 하락하면서 지난해 미국 경제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연준이 실시한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도 고용 시장이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1월 고용보고서는 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에도 구인이 구직자 수를 웃돌아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같은 추세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걱정게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경직됐다"고 평가했다.
이라 저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올해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종가 3.396%에서 3.4%대로 올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일 종가 4.090%에서 4.2%대로 상승했다.
![미국 고용추세[자료=미 노동부, 그래픽=월스트리트저널]](/news/photo/202302/80203_58644_144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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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세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