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완성한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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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완성한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2.03 1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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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자, 민관 금융 수장 두루 경험
우리금융 노조 반발 거세질 듯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기 3년간 내부 쇄신 작업 본격화될듯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됨에 따라 외부 출신으로서 임기동안 내부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후보자의 임기는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다.

임 후보자, 민관 금융 수장 두루 경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3일 차기 회장 2차 후보군(숏리스트) 4명 중에서 임종룡 전 위원장을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1959년생 임 후보자는 금융당국 수장과 민간 금융회사 대표를 모두 경험했다. 행정고시 24회로 입직해 이명박 정부 시절 2008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진 NH농협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제5대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임종룡 후보자가 차기 회장 후보에 내정되면서 우리금융 노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노조는 지난달 말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 하자 즉각 반발했다. 지난달 2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이 '모피아'와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상황이 생길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 노조는 "(임 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가 '자율경영'임을 주장했고,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우리은행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며 당시 우리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하던 시절을 비판한 사람"이라고 발표했다. 

임기 3년간 내부 쇄신 작업 본격화될듯 

외부 출신인 임 후보자가 우리금융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강력한 내부 쇄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전개되는 한일·상업은행 간 파벌 갈등을 진정시키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은행 내부에선 횡령, 불법 외화 송금 등 각종 잡음이 불거졌다. 임추위가 외부 출신인 임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로 이같은 내부 잡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후보자가 차기 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우리금융 자회사 CEO 인사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자회사 14곳 가운데 10개 자회사 CEO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임 후보자와 막판까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임종룡 후보자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달 24일 개최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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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2023-02-04 20:51:29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어떤 사람으로 이뤄졌는지 명단은 없나?
모피아시대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