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익률 45%'… 반도체 ETF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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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익률 45%'… 반도체 ETF 급부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2.03 17: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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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반도체 관련 ETF 평균 수익률 18.67%
한·중 합작 반도체 ETF, 칩4 동맹 내 아시아 투자 ETF 출시
달러 강세 진정·인플레이션 둔화·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Open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부상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경우 수익률이 45%를 웃돌 정도다. 

ETF란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으로,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10개 이상 주식을 조합해 펀드를 구성하며, 발행된 주식이나 수익증권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후 전날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ETF 1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67%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은 45.79%에 이르렀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수익률 1위다. 이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26.81%,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는 22.55%, 'KODEX 미국반도체MV'는 22.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도체 관련 ETF 1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67%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ETF 15개 중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9.05%)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률이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특히 'TIGER 한중반도체(합성)'과 'KODEX 한중반도체(합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상장했음에도 수익률이 각각 11.15%, 10.30%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의 경우 한국과 중국 반도체 산업의 대표 종목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KRX CSI 한·중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며, 기초지수는 각 시장별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으로 구성된 한국과 중국의 지수를 동일 비중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KRX CSI 한·중 반도체 지수'의 경우 삼성전자의 비중이 15.44%, SK하이닉스 비중이 8.74%다.

이를 두고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포괄할 수 있는 한·중 최초의 합작 상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아시아권의 반도체 산업에 주목하는 추세다.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미국 주도의 반도체 칩4 동맹국(미국, 한국, 일본, 대만) 중 아시아의 잠재력이 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1일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를 신규 상장했다. 칩4 동맹국 중 아시아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최초 상품이다. 국가별로 10종목씩 총 30종목에 투자하며,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MediaTek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칩4 동맹의 공급망 협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대만의 파운드리,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등 각 분야의 장점을 융합하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책적 뒷받침도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한시적으로 기존 4%에서 10%까지 상향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만은 연내 역대 최고 수준인 연구개발(R&D)·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정책을 시행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추가경정예상 12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 ETF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엔비디아가 40% 가까이 오르고 메모리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강세 진정,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스탠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TF의 장점은 개별 종목이 친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도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로, 45%의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엔비디아, 퀄컴, TSMC 등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종으로 구성돼 핵심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반도체 종목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업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올해 1분기까지 진행되고 2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낮아진 재고와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는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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