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호의 대중문화 읽기] 미해결 실종 사건 돌아보게 한 드라마 '미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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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의 대중문화 읽기] 미해결 실종 사건 돌아보게 한 드라마 '미씽'
  • 강대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2.04 09: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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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칼럼니스트] 사후세계와 영혼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대개 어둡다. 때로는 등장인물들이 피 칠갑을 이루기도 한다.

tvN의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도 죽음을 다루기 때문에 어둡거나 피로 얼룩진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는 대중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로 기억될 듯하다. 드라마가 종영하자마자 시즌3을 기다리는 이들이 생길 정도다.

망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면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가 지난 1월 31일 종영했다. 평균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자들에게는 시청률 이상의 감동과 화제를 불러왔다. 

이 드라마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여 사는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실종된 망자들과 이들을 볼 수 있는 산 자들의 협업을 그렸다. 망자와 산 자가 힘을 합쳐 사라진 시신을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주요 서사다. 판타지를 표방하면서 휴머니즘과 미스터리를 적절하게 배합해냈다는 평을 받는 드라마였다.

주인공 김욱(고수 분)과 장판석(허준호 분)은 죽은 사람이 보인다. 이들은 망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우연히 알게 된다. 세상을 떠난 망자들이 이승의 마을에 모여 사는 이유는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실종된 사망자이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망자들의 기억과 생전의 인연을 좇아 사라진 시신을 찾는 걸 도와준다. 

주인공들이 만약 시신을 찾게 되면 그 마을에 사는 망자는 그곳을, 즉 이승을 떠나게 된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망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장면들이지만 남겨진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살아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가족들의 염원을 잘 보여주는 장치였다. 

그리고, 망자의 영혼이 서서히 사라지는 아련한 순간들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편 여러 연예 매체에서 언급한 화제의 장면이기도 했다.

실종 관련한 범죄를 고발하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는 따듯한 감성을 전하며 대중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이 드라마는 실종된 사람들을 소재로 다룬다. 그중에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미제 실종 사건과 그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전체를 아우른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망자 마을에 사는 영혼들은 모두 실종자이면서 사망자이다. 산 자들이 사는 세상에는 이들의 가족들이 산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망자들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통일 테지만 작별 인사도 없이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치유되지 않을 상처로 남는다는 걸 드라마 전체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세상 한켠에서는 망자 마을의 영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이 버젓이 숨 쉬며 살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사람의 생명과 맞바꾼 것들을 누리며 살거나 죄책감에 억눌려 지낸다. 어떤 모습으로 지내든 그들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가해자들이고 망자들은 억울한 희생자이다.

그래서 망자들이 사는 마을을 아련하지만 아름다운 공간으로 그렸는지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마을에는 고즈넉한 한옥, 커다란 고목, 잔잔한 호수가 있고 여느 마을처럼 슈퍼와 학교도 있다. 망자들이 사는 마을이 마음씨 좋은 어른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모여 사는 이상적인 동네로 그려지는 것. 

특히, 망자의 마을에 있는 학교는 실종 아동문제를 은유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생전에 대학교수였던 망자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쳐야 한다며 열었다.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생전에 미처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역시 망자인 선생님들에게서 배운다. 

그런데 이 학교에 아이들이 끊이지 않는 모습은 좀 안타깝게 다가온다. 드라마는 그렇게 아동 실종 문제를 건드렸다.

드라마 속 아이들은 생전에 어른들로부터 학대당하거나 흉악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묘사된다. 지난 몇 년 드라마 바깥세상에서도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저지른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사건이 많았다. 이런 세상에서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는 대중들에게 아동 범죄의 심각성과 함께 미제 실종 사건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미씽' 포스터. 사진제공=tv N
드라마 '미씽' 포스터. 사진제공=tv N

미해결 실종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는 실종을 사회적 문제로 승화한 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다. 여느 드라마는 보통 그 회차를 마치면 광고가 이어진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실종 캠페인’을 내보냈다. 그것도 주인공들이 직접 출연해 실종 신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아동들의 DNA 채취 및 보관이 필요하다고 홍보한다. 

이런 취지의 캠페인은 드라마가 보여준 진정성을 대변해 준다. 드라마 끝에 붙는 광고 편성 비용은 아마도 고액일 텐데 방송사는 매출 대신 실종 캠페인을 선택했다. 이 모습에 대중들이 드라마에 더욱 공감하고 감동한 건지도 모른다. 필자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와 캠페인을 보면서 실종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드라마와 캠페인에서 등장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은 2004년부터 실종아동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 사업을 시작해 실종아동은 물론 성인 실종자를 찾는 보호자의 유전정보를 '실종아동업무시스템'에 등록해오고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헤어진 지 58년 만에 상봉한 남매가 있다는 기사가 지난 1월 말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올 초 서울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중 7850명이 예비 소집에 나오지 않아 그 아동들의 상황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교육청들도 예비 소집에 나오지 않은 아동들을 전수 조사 중이라고 한다. 

물론 그 아이들 대부분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 소집에 응하지 않았겠지만, 혹시라도 그 이유가 범죄나 실종 관련한 것일 수도 있기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는 판타지가 세상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다루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을 담은 장르라고 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즌2>는 판타지 드라마가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안타까운 범죄의 희생자를 구원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철저하게 응징하는 세상은 판타지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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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쟁점법안들 2023-02-09 08:29:04
사용자불이익처우등부당노동행위규정위반시2년이하징또는2000만원이하벌금
쟁의행위시사용자당해사업과관계없는자채용또는대체도급하도급줄수없음
취업규칙근로자불리하게변경할경우근로자또는노조과반수동의필요
당사자합의1주12시한한도 근로시간12시간한도근로시간연장가능
파견가능한사업제조업직접생산공정업무제외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2023-02-09 08:16:14
노동조합법81조(부당노동행위)
노조법 43조(사용자채용제한)
근로기준법94조(규칙작성변경절차)
근로기준법53법(연장근로제한)
파견법5조(근로자파견대상업무)

아동학대범죄전력자 적별현황 2023-02-07 09:05:43
( 단위:명)
<자료:보건복지부>
체육시설학원 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의료기관공동주택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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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등록처분및 치료감호 등현황 2023-02-06 10:16:48
* 자료:법무부신형원의원건강보험심사평등
그래픽;이지혜디자인기자
소아성애증치료받연평균인원
아동청소년성범죄등록처분범죄자연평균
치료감호소성적장애수용자연평균
18.5 30000명 74.8명
현재전자감독중 아동성범죄자중
피해19세미만경우 492명 13세미251명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추이 2023-02-06 10:08:47
( 단위;명)
*자료:여성가족부
그래픽:이호연디자인기자
*가해자기준*피해자기준
3939 4317 3942 4201 3859 3622 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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