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가격 상승세, 금 앞질러···세계경제에 청신호"
상태바
"국제 은가격 상승세, 금 앞질러···세계경제에 청신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03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을 비롯 많은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와 더불어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블룸버그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을 비롯 많은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와 더불어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 금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은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른 점이 세계 경제에도 청신호가될 수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은의 경우 귀금속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용 수요도 많아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할 수도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은선물 가격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1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거의 25% 올라 19% 오른 금선물 가격 상승세를 앞질렀다고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데이터트랙리서치의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시장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를 강세로 전망한다는 점을 귀금속이 보여주는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수치라고 풀이했다.

그는 은이 주로 산업 금속인 반면 금은 주로 투자 및 보석용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은 가격 상승세가 금가격 상승세를 앞질렀다는 점은 세계 경제가 2022년 중반에 우려했던 것보다 더 나은 모양새라는 생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영향이 올해 첫 몇 달 동안 투자의 중심 테마로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재개 확대는 대부분은 원유와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에 집중됐다. 국제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일시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도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산업용 비철금속도 급등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완화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및 철광석 선물은 1월에만 각각 11% 상승했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패밀리 오브 펀드의 대표인 마이클 쿠기노는 지난 3개월 동안 은이 금보다 나은 성과를 거둔 것은 "주로 중국의 경제 재개와 천천히 깨어나는 다른 지역 경제, 공급 제약 및 전반적인 수요 증가와 같은 산업적 수요 요인에 따른 은에 대한 실제 또는 인지된 미래의 수요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은에 대한 수요 증가는 건설 및 기술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적 수요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등 청정 에너지 및 관련 제품 대한 세계적인 추진에 따른 수요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계속해서 경제를 재개하고 미국이나 유럽에 중대한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없다면 수요와 공급 요인은 "원자재 가격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정책도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등 올들어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속도조절에 나섰다.

여러 가지 요인을 적절하게 조합하면 은가격이 "쉽게 3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미국이나 세계적으로 상당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10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게이드 ATAC 펀드 패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 시장이 아웃퍼폼하는데다 미국 자유재량주가 상승하고 성장 전망과 주택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목재와 같은 미국내 원자재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더 광범위한 리스크 온 정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지금까지 산업용 금속 가격이 상승한 것은 부분적으로 중국의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귀금속으로 은의 가치도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됐다. 은은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3.609달러에 마감됐다.

 케이스 와이너 모니터리 메탈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은을 산업용 금속이 아닌 달러화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여긴다.

그는 은의 가격이 구리보다 금과 더 좋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으며 금과 은은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은의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짙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과 은의 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다.

지난 3개월 동안 금과 은은 모두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화 가치의 벤치마크인 달러 인덱스는 8% 이상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