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마무리? 5월 동결 전망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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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마무리? 5월 동결 전망 짙어졌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02 11: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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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곳곳서 비둘기파적 색채 드러내
증권가 "3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후 5월 동결 가능성" 언급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모두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3월에도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5월 이후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둘기파적 색채 드러낸 파월 의장 

"매를 가장한 비둘기였다"

증권가는 파월 의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면서도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매파적 자세를 취할 것을 예상했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매우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강조했지만, 곳곳에서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통화정책 성명문에서 3가지 변화를 주목했다. 

성명문에서는 '누적된 통화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고 밝혔는데, 앞서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속도'(pace)를 결정하겠다고 한 반면 2월에는 추가 인상의 '수준'(extent)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속도보다는 수준을 고민한다는 것인데, 이는 최종금리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12월에 비해 긴축적인 뉘앙스가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월 FOMC에서는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으나 이보다 약간 낮아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 이는 최종금리가 오는 5월 5.25%가 아니라 3월 5.00%에서 인상을 마무리하고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인정한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처음으로 상품가격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발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되는 단어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체적으로 신중하고 여전히 다소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것은 분명하나, 디스인플레이션 국면 혹은 과정임을 인정한 것은 물가둔화 압력이 성명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부 가시화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한다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인상 궤적과 관련, 시장 예상과 연준의 현재 전망 궤적의 차이가 있는 점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연준 전망치에는 연내 금리인하 계획이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되면 정책 결정에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대답을 했다"면서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전과는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파월 의장은 3월 추가 금리인상 후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의 뷰를 우려하고 있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매를 가장한 비둘기였다"고 언급했다. 

증권가 "3월 추가 인상 후 5월 금리동결 전망"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연준의 피봇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상 올해 최종금리는 5.0%, 연말금리는 4.5%로 형성됐는데, 이는 시장이 현 시점에서 1회 추가 금리인상 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3월 베이비스텝 이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3월 0.25%포인트를 인상한 후 5월 FOMC에서는 금리동결을 예상한다"면서 "3월 회의까지 2번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물가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고용지표는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월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동결하기에는 불충분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베이비스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3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과 함께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 FOMC에서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5월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4.11%로 전일대비 10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으며,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94% 하락한 100.9포인트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미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2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 달러화 지수 역시 하락한 점은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이번 FOMC 이후 3월이 마지막 보험용 금리인상이라는 기대감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2월 중순 소매판매 및 물가지표 발표 이후 확신이 강해져 주가지수는 박스권 상단 돌파 및 안착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부담 염두에 둬야"

일각에서는 1월의 분위기가 당분간 연장될 수 있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나스닥 지수는 금리하락 및 달러 약세로 인해 2.0% 상승한 반면 다우는 0.02% 상승에 그치는 등 강보합권에 머물렀다는 점도 이같은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황 연구원은 "2월 FOMC는 1월 먼저 반영하던 정책 기대를 확인한 이벤트"라면서 "1월 분위기가 당분간 연장될 수 있겠지만 정책 기대를 소화하고 난 후 시장의 시선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를 제공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연준이나 시장 참여자들 모두 향후에도 계속해서 지표 및 데이터 의존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단 14일 예정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는 매크로상으로는 증시에 중립 이상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최근 연속적인 랠리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구간이기에 상승 기류에 공격적으로 올라타는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차익실현을 일정부분 해나가는 것이 적절한 대응 전략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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