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인돌…청동기인 무덤이 평준화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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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청동기인 무덤이 평준화하는 과정?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1.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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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의 박물관…고인돌 제작과정 이해하고, 다양한 형태 볼수 있어

 

평소에 고인돌(dolmen, 支石墓] 대해 관심이 많았다. 말 그대로 커다란 돌덩어리를 고여 놓았다. 고대인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전북 고창에 가면 고인돌을 무더기로 볼수 있다.

고인돌은 족장의 무덤으로 배워 왔다. 그런데 고창에 가면 이런 배움의 지식이 한꺼번에 무너진다. 겉으로 드러난 고인돌만 해도 450기나 된다. 죽림리 매산마을 산기슭을 따라 1.8km 구간에 여기저기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이 곳에 족장이 400명 이상 되었다는 말인가. 족장이 대를 이어간다 해도 450명의 족장 무덤을 만들려면 1만년 이상의 역사가 흘러야 한다. 따라서 고창 고인돌을 보면, 고인돌은 족장만의 무덤이 아니라 귀족, 평민들의 무덤으로 평준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흔히 고창은 고인돌 박물관이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수 잇는 고인돌의 종류가 다 모여 있다. 바둑판식, 탁자식, 지상성곽식, 개석식등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또 고창에서는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을 볼수 있다. 유적지 제4코스에는 고인돌 덮개돌 등을 채석했던 채석장이 있다. 채석장은 능선 23곳에서 확인되는데 쐐기 구멍으로 추정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채석 흔적들이 보인다. 이 흔적들은 당시 석재를 다루는 기술을 짐작케 한다.

커다란 바위에서 덮개돌을 떼어내기 위한 방법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바위틈이나 인공적으로 뚫은 구멍에 나무 쐐기를 박고 물을 부으면 나무가 팽창하면서 돌이 쪼개진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채취한 덮개돌은 산의 경사와 지렛대, 통나무 등을 이용해서 필요한 장소로 이동했다.

 

고창 고인돌은 다른 지역의 고인돌과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고인돌을 떠받치는 굄돌입니다. 고창에서 볼 수 있는 굄돌은 직사각형과 괴석형, 긴 사각형 등 매우 다채롭다. 고인돌 위에 올린 덮개돌의 크기와 모양도 다양하다.

작은 덮개돌은 10~20t 정도이지만 커다란 것은 돌 하나가 200~300t이 넘는 것도 많다.

 

▲ 고창고인돌 야외전시장의 장방형 움집 /사진=김인영

 

고창군은 고인돌을 관광객을 끄는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고인돌 박물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박물관에서 고인돌 유적지까지 관광용 레일을 깔아 놓았다. 또 체험공간을 만들어 고대인의 불피우기, 암각화 그리기, 고인돌 만들기 등을 체험하도록 했다. 또 원형움집의 내부를 1:1 실물크기의 모형으로 만들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전시관 외부 야외공간엔 청동기인의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 고창의 고인돌 /사진=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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