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재기의 질주…제2의 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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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재기의 질주…제2의 도약 노린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2.01 15: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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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4분기 만에 흑자전환…토레스 흥행 효과
한국GM "올해 9년 만의 흑자 전환 이룰 것"
신차 출시 없는 르노코리아…수출 호조 이어가야
한국GM과 르노코리아, 쌍용차가 올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 순.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일명 '르쌍쉐'(르노, 쌍용차, 쉐보레)'로 불리는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재도약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신차의 흥행 속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토레스의 흥행 속에 쌍용차가 2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토레스' 앞세운 쌍용차의 약진…24분기 만에 흑자전환

쌍용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1조339억원의 매출과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4분기(영업이익 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판매량은 3만3902대로 집계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인 중형 SUV 토레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레스의 역할이 컸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쌍용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SUV로 차별화된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2만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토레스는 출시 2개 분기 만에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서며 쌍용차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토레스는 현재 3만~4만대의 주문이 밀려 있다. 이는 3~4개월에 걸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쌍용차의 설명을 종합하면 분기 판매량이 4만대를 초과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흥행 바통을 이어 올해 하반기 토레스 기반의 순수 전기차 'U100'을 출시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흥행의 바통을 이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지조립 방식의 수출 확대도 쌍용차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될 예정이고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현지 조립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조립 사업은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 간 모두 30만대 수출 목표를 갖고 있다.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이후 긴 매각과정 끝에 지난해 8월 KG그룹에 팔렸고, 1년11개월 만에 기업회생도 졸업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선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사진=연합뉴스

"신형 쉐보레로 9년 만의 흑자 전환할 것"

한국GM은 올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의 글로벌 출시와 GM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국내 출시를 통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출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이 올 한 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생산을 위해 9000억원을 투입해 스파크를 생산하던 창원공장의 낙후 설비를 첨단 공장으로 바꿨다. 렘펠 사장은 "올 2분기 내 부평을 비롯해 창원과 보령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2배 수준인 연간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트랙스는 기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던 트랙스보다 차체가 더 크다. 전장은 4537mm로 기존 트랙스(4255mm)보다 282mm 길고, 휠베이스도 기존 2555m보다 145mm 늘어난 2700mm다. 

한국GM의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국GM은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포함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6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 출시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리릭'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개발한 전기차 생산 플랫폼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로 국내 첫 출시다. 이어 2025년까지 모두 10종의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인다. 

xm3(수출명 르노아르카나) 유럽 수출 선적 모습. 사진제공=로노코리아자동차

수출·내수 시장 회복세 보이는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2621대, 수출 11만7020대를 판매하며 2021년과 비교해 27.8% 증가한 16만964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수출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3.3% 증가했다. 효자는 XM3(수출명 르노아르카나)였다. 반도체 부품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 난관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4.8% 성장한 9만9166대의 실적을 일궜다. XM3 수출 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9%인 5만8778대를 차지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021년 6월 유럽시장 출시 이래 전문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호평을 끌어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영국 오토 트레이더의 실구매 소비자 평가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 1위,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또한 지난해 대비 23.9% 증가한 1만7329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내수 시장에선 QM6 판매 실적이 2만7440대(50.2%)로 가장 높았고, XM3 1만9425대(37%), SM6 4218대(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과 내수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올해 르노코리아의 신차 출시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하이브리드 새 모델 출시 계획이 있지만 2025년으로 예정돼 있어 신차 공백기가 한국GM과 쌍용차 등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월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이후 신차가 없다. 기존 차량의 상품성 개선 모델 정도만 예정돼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성과를 기대한다"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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