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작년 경제성장률 3.5% 증가···美中 48년만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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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작년 경제성장률 3.5% 증가···美中 48년만에 제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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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3.5%로 집계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신화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3.5%로 집계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신화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에너지난·경기후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효과 등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을 제쳤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3.5%로 집계됐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2021년 5.9% 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지난해 2.1%로 성장률이 내려왔고 2021년 8.4%였던 중국 성장률도 지난해 중국 당초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3.0%에 그쳤다.

유로존 성장률이 미국·중국을 뛰어넘은 것은 1974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전했다.

세계 경제의 주요 축인 이들 3대 경제권의 성장률은 통상 '중국-미국-유로존' 순서를 지속해왔다.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미국도 인구 증가세와 정보기술(IT) 분야 발달을 바탕으로 유로존을 앞서왔다는 것이다.

WSJ은 지난해 유로존이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풀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것이 순위 변동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3대 경제권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다. 하지만, 미국이 먼저 2021년 초 경제활동을 전면 재개하면서 그해 1분기에 3대 경제권 중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유로존은 지난해 상반기 일상 회복에 나서면서 관광업 등이 혜택을 얻었다.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고 일상 회복에 나선 만큼 앞으로도 유로존이 성장률 우위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도 3대 경제권 가운데 유로존에 가장 큰 부담이다.

또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유럽이 미국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더 늦게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이번 주만 해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률이 0.5%포인트로 미국의 0.25%포인트를 앞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해 미국(1.4%)과 유로존(0.7%)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도 올해 성장률은 '중국(4.8%)-미국(0.4%)-유로존(0.1%)'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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