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배터리 등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조원 벽을 돌파했다. 하지만 주력인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40.4% 줄어든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51조8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늘었다. LG화학의 매출이 5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순이익은 2조1955억원으로 44.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을 제외한 LG화학의 매출은 30조원대에 그쳤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5%나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339억원을 42.7% 밑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3조8523억원과 59억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전지소재 사업이 확대되며 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전사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연결 기준 6조4000억원의 견조한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창출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로 연결 기준 작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30조9000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32조2000억원이다.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 LG확학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석유화학부문의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 고부가 사업 강화, 신사업 육성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생명과학부문의 아베오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전사 차원의 성장 기조와 미래 준비를 위한 발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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