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도 상승 마감…"68만원까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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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도 상승 마감…"68만원까지 오를 것"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1.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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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대비 0.79% 오른 51만원에 마감
이날 거래된 총 주식량 보호예수 물량의 20%
3월부터 IRA 세액공제로 실적 상향 가능성 높아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 의무예탁 기간 종료로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 후반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최대 6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예상 전망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총 거래량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20%에 불과해 앞으로 주가 상승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79%)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 우리사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49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직원 상당수가 주식을 팔지 않으면서 장 후반 51만원선까지 올라왔다.

한국증권금융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792만4939주에 대한 의무예탁 기간이 종료돼 매도가 가능해졌다. 이는 상장주식 수 대비 3.39% 수준이지만 실제 유통물량 대비로는 23.1%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21년 말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 9564명에 대해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이들은 공모가 30만원에 직원 1인당 평균 852주(2억5560만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매입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예상 평가액은 4억3452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7800만원 안팎의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총 거래량은 159만7843주로 전 거래일의 3.5배 수준에 그쳤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20%에 불과한 셈이다.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이 486억7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294억6800만원, 기관이 159억4700만원 순매수하며 개인 물량을 받아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월초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장중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SDI(0.0%)와 LG에너지솔루션(0.79%)은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깬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보호예수 물량 출회로 부각됐던 오버행 우려가 사라지면서 실적 불확실성도 해소돼 앞으로 긍정적 전망이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1~68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현재 주가보다 약 19~33% 정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8조1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53억~4943억원 가량으로 전망하는 추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판가 하락으로 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GM·유럽 고객들의 견조한 주문과 테슬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예수 해제 이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테슬라 Q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3월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내용이 구체화되면 향후 실적 전망치는 크게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을 2차전지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지 산업을 주도할 배경은 보유 고객사 효과와 다변화된 전지 폼팩터"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의 주력 고객사인 테슬라의 시장 장악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테슬라는 판매단가 인하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미국·독일 등 주요 시장 거점별 생산능력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180만대)를 최대 200만대 이상으로 상회할 가능성을 암시했고, 동시에 기가 베를린·오스틴의 출하량 증가를 공개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부문은 테슬라 판매량 증가에 연동되며, 특히 지역간 비중 변화와 4680 전지의 신규 폼팩터 양산에 따른 수익성의 추가 개선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36조2000억원으로 북미에 신규 전기차 출시가 지속되면서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해 고성장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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