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통신] 노르웨이, 지난해 천연가스 수출로 1600억 달러 사상 최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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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노르웨이, 지난해 천연가스 수출로 1600억 달러 사상 최대 흑자
  • 노르웨이=오피니언뉴스 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3.01.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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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수혜  
천연가스 수출 전년비 3배 증가...전체 수출액 비중 50% 넘어
연어 등 수산물 수출 동반 상승
무역수지 흑자규모 전년비 3배 증가
이철규 통신원
이철규 통신원

[노르웨이=오피니언뉴스 이철규 통신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 자원부국 노르웨이의 무역수지 성장률이 돋보인다. 

유로존 국가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연합(EU)국가와 영국 등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통계청(SSB)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노르웨이 상품대외무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수출은 2조6010억 크로네 (Krone, NOK), 수입은 1조210억 크로네 였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규모인 1조 5740억 크로네(약 1600억달러)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수출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1조 3570억 크로네로 2022년 노르웨이 전체 수출규모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유로존의 주요 천연가스 공급처인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노르웨이 천연가스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서부 송내 피요르드(Fjord)변 페리에서 노르웨이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노르웨이 서부 피요르드에서 이어지는 북해 대륙붕을 따라 원유,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사진: 이철규 통신원
노르웨이 서부 송내 피요르드(Fjord)변 페리에서 노르웨이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노르웨이 서부 피요르드에서 이어지는 북해 대륙붕을 따라 원유,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사진: 이철규 통신원

한편 노르웨이의 원유수출은 전년대비 54.8% 증가한 5487억 크로네, 전력 수출은 450억 크로네로 노르웨이 총 전력생산량 156테라와트시(TWh)의 17%에 해당하는 전력이 해외로 수출되었다. 수출규모에 비해 원유와 전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흑자규모 또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2013~2022년 무역수지 추이 그래프 : 녹색 (무역수지) , 검정색(총 수출액) , 청색(본토 수출), 남색(총 수입액) 순으로 단위는 10억 크로네로 2022년 총 수출액에서 총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표=노르웨이 통계청 통계자료
노르웨이 2013~2022년 무역수지 추이 그래프 : 녹색 (무역수지) , 검정색(총 수출액) , 청색(본토 수출), 남색(총 수입액) 순으로 단위는 10억 크로네로 2022년 총 수출액에서 총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표=노르웨이 통계청 통계자료

반편 노르웨이의 2022년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은 산업용 기계, 자동차, 광석 순으로 이중 자동차 수입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자동차 수입에서 전기차 비중이 80% 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상황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에게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원유, 전기는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한 북유럽의 자원 부국 노르웨이의 2022년 수출 성장과 최대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는 예견된 일이었다. 
 

노르웨이 2013~2022년 원유(녹색막대), 천연가스(검정색막대) 수출액 연도별 그래프. 표=노르웨이 통계청 통계자료
노르웨이 2013~2022년 원유(녹색막대), 천연가스(검정색막대) 수출액 연도별 그래프. 표=노르웨이 통계청 통계자료

한편 노르웨이는 올해에도 북해에서 새로운 상업용 천연가스전을 발견,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유한한 화석연료의 종말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지구 환경을 위한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EuroMetta' 의료기기 CE-MDR 유럽정착지원 및 유로메따 대표로 재직 중이고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공공외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메디리안 연구부소장 및 의료기기 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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