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클럽' 입성...올해도 10%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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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클럽' 입성...올해도 10%대 성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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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안정적인 매출액 성장이 가능하며, 연말부터 4공장 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라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상승 중이다. 다만 올해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9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1.48%) 오른 8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3조13억원,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4%, 83.1% 증가했다.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가 연 매출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2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수요에 신속한 대응으로 저개발국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연간 실적 경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한 7477억원, 영업이익은 139.9% 증가한 3085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매출액 6331억원, 영업이익 2575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 2, 3공장이 모두 풀 가동하면서 생산 효율화와 고판가 제품의 비중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 완제품(Drug Product, DP) 매출의 성장이 탑라인 성장을 견인했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9655억원, 영업이익은 142.8% 증가한 3128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100% 반영되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446억원, 영업이익은 179.6%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0%대 외형성장...이익 성장은 제한

올해에도 10%대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과 같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1~3공장 풀가동 유지,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4공장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해 2025년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익률은 감가 비용 증가, 에피스 마일스톤 수익 감소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환율로 실적에 대해 기저가 부담스러운 상황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폭의 판가 상승, 추가적인 배치 효율화, 기타 매출(DP, CDO)의 성장, 4공장 6만리터 부분가동으로 10% 수준의 탑라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재 다수 제약사와 4공장 관련 수주 계약 논의 중이며, 수주 완료와 함께 5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돼 건설 계획 발표시 올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공장 착공·에피스 성장 모멘텀 주목

올해 4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진다. 

다만 주가의 핵심인 4공장 수주 모멘텀 및 5공장 착공 모멘텀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4공장은 현재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 수주를 완료, 추가적으로 26개 잠재 고객사와 34개 제품 수주를 논의 중이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연내 5공장 착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부지 매입을 한 지난해 7월 후 1년 내 착공을 해야 한다는 점은 연내 착공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한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역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성장 기회가 잠재되어 있다"며 "2022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완료 및 2023년 유럽 출시 예정, 2023년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예정, PBM(Pharmacy Benefit Management) 등재 여부는 연내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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