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英·EU 기준금리 인상할듯…달러·원 1230~125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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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英·EU 기준금리 인상할듯…달러·원 1230~1250원 예상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2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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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서 기준금리 0.25%p 인상할듯
英·EU 기준금리 0.5%p 인상해 美와 금리격차 좁힐듯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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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번주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첫 美 FOMC서 기준금리 0.25%p 인상할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31일(현지시각)부터 내달 1일까지 올해 첫 FOMC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에선 25bp(1bp=0.01%p)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작년 12월 50bp 인상폭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와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속도를 추가로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낮은 실업률,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하면 50b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과 성장 둔화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5% 이상의 최종금리 수준은 열어두는 점진적 긴축 흐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매파적 입장 견지할듯

기자회견 하는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0.7원) 보다 0.6원 상승한 1231.3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227.9원까지 내려가며 1230원을 밑돌았다. 환율이 1230원대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4월 18일(1229.5원) 이후 9개월 만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뉴욕 지표들을 보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면서 "시장에선 경기침체로 금리인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폭은 25bp로 속도조절을 하면서 발언은 매파적으로 가져가 달러 강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 흐름 나쁘지 않아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결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1월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하고, 비농가 신규고용이 17만명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SM 비제조업지수는 다시 기준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난해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지표들의 흐름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우나 완만한 침체 또는 경기 연착륙 기대는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英·EU 기준금리 0.5%p 인상해 美와 금리격차 좁힐듯

내달 2일엔 주요국의 기준금리 방향성이 결정된다. 새벽엔 미 FOMC 정례회의가 열리고, 저녁에는 유로 ECB 회의와 영국 BOE 회의까지 잇달아 열린다. 

유로와 영국은 0.50%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0.25%p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미국과 비미국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미국 긴축 종료 전망에 달러는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예상 범위를 1230~1250원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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