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도전"…노조 "외부 출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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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도전"…노조 "외부 출신 반대"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25 1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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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차기 회장 자리 도전"
우리금융 노조 "외부출신 인사 반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우리금융 노조는 "민간금융회사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관료나 외부 출신 인사보다는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차기 회장 자리 도전"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롱리스트 8명(1차 후보군)에서 숏리스트(2차 후보군)에 포함될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 차기 회장 후보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5명이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포함됐다.

내부 출신 중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 출신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24일 임추위에 차기 회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임추위에 차기 회장 후보 도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전 금융위원장으로서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 NH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평생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금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관치는 조직이 원하지 않는 누군가를 당국에서 밀어 넣는 것으로,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리금융 노조 "외부출신 인사 반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회장후보 포함에 따른 우리금융 노동자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참석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회장후보 포함에 따른 우리금융 노동자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참석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우리금융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25일 우리금융 노동조합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출신 인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식화 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이 '모피아'와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상황이 생길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금융의 1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으로 더는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라며 "차기 회장 선출에서 내부 조직 상황을 잘 알고 영업 현장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 인사로 내정해 관치 논란을 불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가 '자율경영'임을 주장했고,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우리은행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며 당시 우리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하던 시절을 비판한 사람"이라고 발표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를 이용해 관치 금융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당시 임 전 위원장은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시작했다"며 "투자자 보호 시스템 리스크 방지를 위한 규제는 가져가지 않은 정책 실패"라고 주장했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는 2월중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임추위가 숏리스트를 확정하면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다. 임추위의 평가를 거쳐 단독 후보자를 확정한 뒤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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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2023-01-25 17:14:43
모피아들이 여전히 설치네~
언제 내부출신을 임명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