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금융권 '주담대', '특례보금자리론' 보다 싼 이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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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금융권 '주담대', '특례보금자리론' 보다 싼 이자 등장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2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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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6%대로 내려올 듯
금리우대 못받으면 특례보금자리론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을수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금리 인하 가능성 有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달 말 연 4%대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앞두고 시중은행과 인터넷 뱅크들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까다로운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우대 요건에 비해 여러 우대요건을 제공하는 시중은행으로 수요가 쏠릴 경우 작년의 '안심전환대출'처럼 금융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4대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6%대로 내려올 듯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20일 기준 연 4.600∼7.148%다. 6일 금리(연 5.080∼8.110%)와 비교하면 상단은 0.962%포인트, 하단은 0.480%포인트 하락했다.

4대 시중은행 중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긴 곳은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다. 

두 은행은 이번주 내에 대출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대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이달 초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8%를 돌파하면서 약 14년 만에 대출금리 8% 시대가 열린 지 불과 2주만에 상단이 지난해 10월 말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시중은행이 줄줄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인터넷 은행은 상단이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5% 초반대다. 지난 20일 기준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5년 고정·혼합금리) 금리는 연 4.19~5.19%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혼합금리)는 연 4.252~5.253%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우대 못받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아

특례보금자리론 LTV·DTI 적용안.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특례보금자리론 LTV·DTI 적용안.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대형' 4.65~4.95%, 일반형은 4.75%~5.05%다. 

우대금리가 적용될 경우 최대 0.9%포인트 이자감면이 돼 3.75~4.05%에서 대출받을 수 있지만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 까다롭다. 

우대금리 적용 조건은 ▲전자 약정 및 등기 시 적용되는 '아낌e' 우대금리(0.1%포인트) ▲기타 우대금리(저소득청년·사회적 배려층·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 0.8%포인트)를 모두 충족해야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우대금리 적용을 못받는 경우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수도 있는 사례가 빈번할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금리 인하 가능성 有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에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처럼 국고채 5년물과 주택저당증권(MBS) 스프레드(금리 차) 등을 고려해서 보통 1개월 주기로 금리가 조정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운영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매달 금리 인상, 인하, 동결을 결정해 고시하고 있다"면서 "대출금리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국고채 5년물이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가중하다고 판단되면 대출금리 인하나 동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 30일부터 1년간 한시 운영…최대 5억원까지 대출

특례보금자리론은 1월말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다 소진되지 않은 안심전환대출 취급여력을 이관받아 총 공급 규모는 39조6000억원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까지 최대 5억원까지 대출된다. 대출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 ▲40년 ▲50년 등 6가지로 나뉜다.

신규주택구매자금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대출 목적도 가능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신 LTV(주택담보인정비율)과 DTI(총부채상환비율)만 적용된다. 기존 보금자리론과 같은 각각 70%(생애최초 주택구입자 80%), 60%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에 소득제한이 있었던 안심전환대출이나 보금자리론과 달리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제한 요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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