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증권주, 유동성 우려 완화에 상승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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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권주, 유동성 우려 완화에 상승 움직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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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올해 들어 증권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업 지수는 연초 대비 13.2% 상승하며 코스피지수를 6.8%포인트 상회했다. 

지난해부터 악화된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유동성이 조금씩 공급되면서 증권업종 내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선행지표 여전히 부정적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 거래대금은 감소 중이고 예탁잔고,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13조원으로 마감했다. 

2021년 초 70조원을 상회했던 예탁잔고는 올해 45조원까지 감소했고, 25조원에 육박하던 신용융자잔고도 15조원대 감소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4%를 웃돌며 자금이 집중되고 있어 그동안 증권사의 대표적인 중금리 상품이었던 ELS 발행도 저조하다. 

◇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유동성

다만 최근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시그널은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다. 올 들어 진행된 12개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3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국토교통부의 계획도 발표됐다. PF-ABCP 등 단기증권 차환이 어려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장기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고 10조원 규모의 본 PF 대출 보증 확대 및 미분양 PF 보증을 신설했다. 

또 주요 은행 및 연기금, 상호금융, 보험사 등 금융권이 부동산 PF 투자 재개를 고려 중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을 사로잡은 공포는 부동산 PF발 유동성 경색이었는데, 금리 인상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고 시장 금리는 그 보다 먼저 반응하여 안정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동성이 조금씩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회사채 흥행은 대부분 대기업이고 금융권이 부동산 PF를 재개한다지만 대부분 분양이 보증된 초우량 사업장에 한정될 것"이라며 "자금이 공급되고 시장이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지만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 단기 실적 개선 어렵다...주가는 양호 

역사적으로 증권업 지수는 실적이 아닌 거래대금 혹은 지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최근 코스피 지수는 대형주가 견인하는 상승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증권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 실적은 녹록치 않겠으나 하반기 순이익은 2022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강세, 금리 인상 종료 시점 임박 등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이 마련돼 코스피지수 흐름이 양호해지면서 증권주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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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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