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내달 3일 취임 100일...'뉴 삼성' 향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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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내달 3일 취임 100일...'뉴 삼성' 향한 속도낸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1.20 16: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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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 이재용 회장 취임 100일
미래 가치에 집중하는 이재용의 '선택'
삼성 '뉴 삼성' 핵심 BBC 사업 투자 무게
후발주자로 처진 친환경 경영 따라잡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 달 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회장으로 10여년 간의 '수성(守成)'기를 거쳐 지난해 10월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삼성전자 회장직이 올랐다. 다음 달 3일이면 이 회장은 회장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실질적으로 그룹 총수직을 수행한 이 회장은 지난 8년간 경영능력을 증명했다. 196조6446억원이었던 시총은 8년여가 지난 2023년 1월20일 기준 414조4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잠정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5년, 10년 뒤의 삼성의 위상이 지금과 같을 것일지에 대해선 누구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경제불안,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위기, 기후재난, 불평등에 따른 사회갈등 등 여러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불거지며 복합위기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 회장도 이런 부분에 주목하며 '뉴삼성'의 본질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준다"는 믿음에서 찾고 있다. 

'BBC'에 힘 싣는 이재용

이 회장은 '뉴 삼성'의 뼈대가 될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가다듬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하반기(7~12월) BBC 사업 부문에서 공개한 투자액은 약 30조원에 달한다. 현재 착공 중인 삼성 평택캠퍼스 4라인을 포함해 공개되지 않은 투자액까지 더하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에선 '초격차'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삼성은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에 2028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더해 약 50조원을 투자해 평택캠퍼스 4라인을 조성 중이다. 삼성은 '반도체 한파'를 이겨낼 힘의 원천은 결국 기술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삼성은 2027년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양산을 목표로 밝혔다. 

바이오와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제2의 반도체'가 될 사업으로 바이오를 지목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캠퍼스 인근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걸었던 삼성SDI도 지난해 7월에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열었고, 같은해 10월에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25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연산 23GWh(기가와트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구체적 윤곽도 나왔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지역에 3공장 건설을 골자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BMW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4년간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같이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해 투자를 늘리는 등 전략으로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도 내는 친환경 경영

"삼성이 못한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했지만 앞으로도 그럴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의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의 진단은 '미래 가치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126조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탄'이 어디로 향할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이래 눈에 띄는 인수합병(M&A)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이 후발주자인 부문은 단연 친환경 경영이다. 삼성은 지난해 9월15일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신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삼성전자의 'RE100(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로 사용 전력 전환)' 가입이다. 삼성은 2021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5.8TWh·테라와트시)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탄소배출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있어 애플 등 경쟁사보다 뒤처진다. 2021년 기준 삼성은 1700만톤 이상의 탄소를 배출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탄소배출 기준이 강화돼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출 길 자체가 막힐 위험에 처해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삼성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도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연이어 삼성전자에 이어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삼성전기도 RE100가입과 함께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추진해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중국 사업장을 재생에너지 사용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세밑 베트남과 인도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기업의 업무 차량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하는 '2030 무공해차 전환'에도 동참한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건설부문은 '탈(脫)석탄'에 이어 '무(無)시멘트 콘크리트'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상사 부문은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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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3-01-21 08:19:32
#공익신고2022년 #공익신고2년이내다 #방통위국감위증
#연세대언홍원과언홍원최고위35기사과반성했냐
#메디트가좋은회사다 #삼자대면하자 #무고죄
아직도 정신못차린거지? 이재용아 누구좋으라고 기부봉사
홍보용서협력공익하냐? 김만배이승기이예람중사사건이다.
삼성임직원들 범죄는 감싸주냐?삼성임원 백수현김규형김득근 강상현연세대교수 삼자대면하자고 메일보내도 소통답변했냐? 법정417호에서 9월에 소리쳐도 아무도신경안쓰고 12월에
승진들했지? 2019년에도 사기치고 악의적인기사내서 삭제시켰는데도 해외비용처리해줬냐 ?횡설수설? 정신이상자? 명예
훼손? 입금은 모르는일 ? 법적조취협박사기기사 지랄하네.
무고죄로 처벌받아라. 삼자대면하자. 날짜잡아라. 강상현
연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했었냐? 은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