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생이 온다]⑦ LS家 3세 경영시대, 차기 총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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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이 온다]⑦ LS家 3세 경영시대, 차기 총수는 누구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1.19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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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본규·동휘 LS가 3세 경영 시대 활짝
2030년 구자은 회장 임기 만료…차기 총수는
구자열 회장 장남 구동휘, 지분율 등에서 앞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구동휘 E1 각자대표이사(왼쪽부터) 순.

 

국내 재계를 이끄는 오너 3·4세가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1980년대생인 이들은 기존 세대와 달리 자신만의 경영 행보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980년대생 '뉴 오너'들은 누구며 그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LS그룹은 LG그룹을 창업한 고(故) 구인회 회장의 세 동생 '구태회(셋째), 구평회(넷째), 구두회(다섯째)'의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의 파트너십을 경영 원칙으로 탄생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2004년부터 3형제 집안이 9년을 주기로 돌아가면서 그룹 총수를 맡는 사촌경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구자홍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그룹을 이끌었으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구자열 회장이 총수 자리를 맡았다. 현 구자은 회장은 2030년까지 LS그룹을 이끈다. 

2030년 이후 LS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 자리를 두고 '3040' LS가 3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LS그룹은 올해 LS전선, E1, 예스코홀딩스 등 핵심 계열사를 오너 3세에 맡기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1977년생), 구본규 LS전선 사장(1979년생), 구동휘 E1 대표이사(1981년생)를 비롯해 구본권 LS 니꼬동제련 상무(1984년생)가 있다. 구본권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  

선두주자 구동휘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대표는 3세 경영 후보군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미국 센터너리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그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이후 2013년 LS산전(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합류했다. LS일렉트릭에서 부장을 거쳐 2016년 말 이사에 올랐다. 2013년 LS산전 차장 입사 후 3년만의 임원 승진이다. 그 뒤 1년 만인 2017년 상무, 2년 뒤인 2019년 전무를 거쳐 지난 1일 LS일렉트릭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 과정을 밟았다. 구동휘 대표에게서 주목할 점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LS에서 경력을 쌓은 점이다. 3세 중 ㈜LS에서 의미있는 커리어를 축적한 인물은 구동휘 대표가 유일하다. 

구동휘 대표는 LS그룹 내 수소 사업 전반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진두 지휘한다. 구동휘 대표는 E1을 통해 수사업을 이끈다. 대표적인 예가 '코하이젠'이다. 시간당 300kg 수소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대 대용량 충전소를 짓고 있다. 구동휘 대표는 현대차, GS칼텍스,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코하이젠 출자를 이끌었다. LS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계 및 조달, 시공(EPC) 사업을 전개한다.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신사업도 직접 챙긴다. E1은 LS이링크에 지분 50%를 출자해 전기차 충전서비스업에 진출했고,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S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경영을 승계하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읽힌다.

지분율에 있어서도 구동휘 대표가 3세들 중 가장 높다. 이미 2003년 30만주가 넘는 주식을 보유해 1%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2004년과 2006년 지분을 추가 매입해 1.27%까지 지분율을 높였고, 2015년 이를 2.05%를 거쳐 최근 3%에 육박하는 2.99%(96만2500주)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3%는 경여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율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더욱이 LS그룹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3세 중 3% 지분율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LS의 특수관계인 44명에 달한다. 구자은 회장의 지분율은 3.63%다. 

LS그룹 사옥. 사진제공=LS

'사촌경영' 구본혁-구본규 그리고 변수

고(故) 구자명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은 1977년생으로 3세 경영인 중 최연장자로 가장 먼저 CEO 자리에 올라섰다. 2020년 예스코홀딩스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LS가 3세 경영의 시대를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니꼬동제련에서 중국사업부장, 성장사업부장, 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예스코홀딩스는 그룹 내 가스 사업을 담당하는 예스코의 지주사다. 구본혁 사장은 2020년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진두지휘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사장은 지난해 말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LS전선 CEO 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1979년생으로 미국 퍼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으로 입사했다. 2012년 A&D 해외사업부장(이사), 2017년 산업자동화사업본부(전무) 등을 지낸 뒤 2019년 LS엠트론으로 이동했다.

변수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자은 회장의 다음 주자는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여야 한다. 하지만 구본웅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때문에 LS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 중 한 명이 다음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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