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IMF·ADB, 아세안 각국 올해 3~6%대 경제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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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IMF·ADB, 아세안 각국 올해 3~6%대 경제성장 전망
  • 베트남(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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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6.3%로 가장 높게 전망
라오스·미얀마는 고환율 영향으로 경제 악화 예상
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베트남(호치민)=강태윤 통신원] 아시아 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아세안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놨다.  

2022년 두 자리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던 라오스와 미얀마는 2023년에도 계속 자국통화의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국가는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조치이후 환율이 2배 가까이 상승돼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해외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태국은 2022년에 1000만명 이상의 해외관광객이 태국을 찾았고, 2023년에는 20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태국의 경제성장율을 2022년 3.2%, 2023년 4.0%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율을 달성했고, 경제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국가다. 미중간 무역전쟁의 반사 이익으로 애플, 레고, 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의 직접투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베트남 경제에 청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에 만 8.8%성장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율 분석을 통해 2022년 7.5%, 2023년에는 6.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의 대표 국가인 태국의 수도 방콕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아세안의 대표 국가인 태국의 수도 방콕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캄보디아는 육지부 아세안 국가중에서 조용한 국가이다. 앙코르 왓으로 유명한 국가이지만 관광객이 그다지 많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며, 많은 투자가 중국으로부터 집중되고 있다. 수도 프놈펜이, 항구도시 시아누크빌 등에는 중국에서 투자한 수많은 카지노 호텔들이 운영되고 있다. 아세안 역내 국가 간의 교역량 증가 및 해외관광객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2022년 5.1%, 2023년 6.2%의 경제성장율을 전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약화된 경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국내수요가 증가, 2022년에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 2021년말 4.3% 에서 2022년 3분기에 3.7%로 감소됐고, ‘말레이시아 가족 현금지금 프로그램’에 힘입어 국내 소비시장을 지탱할 수 있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2022년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는 글로벌 시장침체 영향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경제성장률이 4.3%로 주춤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부르나이를 제외하고 아세안 국가중 경제규모가 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타워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부르나이를 제외하고 아세안 국가중 경제규모가 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타워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6000만명에 이르는 인구 대국이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2022년 하반기부터 민간소비가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됐고, 정부지출의 감소로 국민총생산 감소를 상쇄했다. 자원을 포함한 1차상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관광객이 증가하여 서비스 수지가 개선될 전망이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2022년 5.4%, 2023년 4.8%로 전망하고 있다. 

필리핀은 76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신흥 공업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2022년 3분기에 민간소비 증가 및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에 따라 아시아 개발은행은 2022년 경제성장율을 7.7%로 예상하고 있으나, 2023년에는 보수적인 금융정책과 선진국의 수요감소 등으로 5.0%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7만9000달러로 전세계 6위이며, 홍콩과 더불어 세계의 금융 및 무역중심 국가이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매력 및 중요성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싱가포르의 역할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분기에 서비스 및 건설분야의 기여로 경제성장율 4.1%를 달성했으며, 아시아 개발은행은 2022년 3.3%, 2023년 2.3%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자국 건설 분야도 활성화 되고 있으며, 아세안 역내 타 국가들의 부동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역시 도시국가인 부르나이는 하루에 13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으로 1인당 GDP가 4만3000달러로 전세계 23위의 국가다. 석유로 벌어들이는 돈이 많고, 영토가 경기도 절반 크기로 작으며, 인구가 40만 정도밖에 되지 않다 보니 국민들에게 베풀어지는 복지수준이 매우 높다. 부르나이 국민들은 교육, 의료, 주거 등은 돈 걱정없이 누릴 수 있으며, 매년 새해가 되면 국왕이 국민들에게 90만원 상당의 세뱃돈을 주고, 정부가 가정당 평균 4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사실상 경제성장율은 큰 의미는 없지만, 아시아 개발은행은 2022년 1.2%, 2023년 3.3%를 전망하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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