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한다
상태바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한다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8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에 대해 업계에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손태승 회장이 연임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18일 다올금융그룹에 따르면 다올금융은 계열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다올금융그룹 측은 지난 17일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매수자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인수조건 검토 후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2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본실사를 진행해 1분기 중 모든 매각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분리 매각하면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핵심 계열사가 부재한 상황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이 약하다보니 금융지주로서의 위신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과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금융업황이 악화되면서 우리금융의 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손태승 회장 연임 여부에 촉각

이번 M&A는 손태승 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연임 의지를 내비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오는 3월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종료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0여명의 1차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1차 후보군 선정에 손태승 회장의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손 회장이 후보 리스트에 포함될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M&A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