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긍정적 평가...배당+실적+정책 기대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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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긍정적 평가...배당+실적+정책 기대감까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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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최근 은행주들의 주가 단기 반등 폭이 컸다. 배당 기대감은 2월 초 은행 실적 발표 시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 지속, 부동산 PF 등 신용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 발표, 금리와 환율 지표 안정화 현상 등을 감안하면 우호적인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4대 금융지주 본점.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 본점. 사진=각 사

주주친화정책 강화 속도는 변수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파트너스 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개시하고 나서면서 금융주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얼라인 파트너스의 주주서한에는 GDP 성장률을 감안하여 4%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적용하면 국내 은행주 전반적으로 50%~60%의 배당재원이 산출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10% 정도로 전망되는데, 2023년에는 7~8%대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다만 4%까지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배당성향이 상승하는 속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변화 속도에 차이가 있더라도 신한지주가 자본비율과 연동한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은행들이 장기간 자본을 잘 축적해왔기 때문에 요구 자본비율을 준수하면서 배당확대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여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자본비율과 연동된 자본정책이 발표되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주주환원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

실적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금리상승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되지만,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비이자이익의 개선과 추가 충당금비용의 감소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1월이 마지막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은행 분기 NIM은 2분기에 피크아웃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피봇 기대 심리를 제한했지만 이는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피크아웃 시기가 1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자이익 증가율이 낮아져도 작년 크게 부진했던 비이자이익의 개선과 추가 충당금비용의 감소 등이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갑 연구원은 "올해에는 비이자이익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가격 변수 영향이 절대적인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이나 외환환산손익 등은 전망하기 쉽지 않은 항목이나 현재 전망치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 현재 전망치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NIM 축소, 대출금리 규제, 정책금융 지원 등으로 은행주의 상방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배당 정책 기대감, 부동산규제 완화, 환율 안정 등 연초부터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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