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6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장 초반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심리지표 호조 및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역시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 10년물 금리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작하는 것과 다르게 일본은행은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YCC(수익률 곡선 통제정책)를 0.5%로 향한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회의에서 YCC 정책에 대한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횡에서 지난 13일 일본 10년물 금리는 장중 0.56%까지 오르면서 0.5% 레벨을 상회, 채권 시장의 불안이 일본 증시를 약세로 이끄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년물 국채금리가 0.5%레벨을 상회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시장 참여자들은 YCC 추가 상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BOJ 정책 변화는 엔화 변동성을 유발하면서 원·달러 환율 및 이에 밀접하게 수급 패턴을 연출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BOJ 회의 결과 전후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열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엔화 강세 분위기와 함께 유로화 강세,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의 추가 약세 압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유로존 경기가 올해 침체 국면을 피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음도 달러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라며 "위안화 강세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실망스럽겠지만 춘제 연휴를 전후로 경기부양 차원을 위해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조치가 시행될 여지가 있음도 위안화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엔화 및 위안화 동반 강세와 함께 국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등 최근 원화 강세 재료만이 부각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에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부진한 실적은 불가피하나, 연간으로는 실적의 추가 하향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 마저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며 "계절적인 4분기 실적 부진과 매크로 환경 등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연간으로는 실적 추가 하향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선호 업종으로는 여전히 밸류 메리트가 있고 미국 실적시즌에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시한다"며 "밸류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2023년 1분기와 2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 중인 조선,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유틸 등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2.64포인트(0.33%) 오른 3만430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8.05포인트(0.71%) 오른 1만1079.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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