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은행권 대출,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
상태바
한화증권 "은행권 대출,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가계 대출 18년 만에 감소 전환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출 CG. 사진=연합뉴스
대출 CG. 사진=연합뉴스

올해 원화대출 4.0% 증가 전망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올해 은행업종의 원화대출이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가계대출이 2.7%, 기업대출이 4.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은행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올해에는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여전히 과거 10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가계대출도 연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가계대출 전년 대비 2.6조 감소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연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20조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2조8000억원 급감했다.

반면 경기 한파 속 기업대출은 늘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잔액은 1170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104조6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증가 폭 20년 만에 최대치

대출은 줄었지만, 은행 예금에는 역대 가장 많은 돈이 유입됐다. 

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2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조4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200조1000억원이나 급증한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104조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정기예금 증가 폭은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20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김도하 연구원은 "저원가성 수신에서 비용성 조달인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시장금리 상단이 제한되면서 그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