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12년간 맡아 온 전경련 회장직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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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12년간 맡아 온 전경련 회장직 사의 표명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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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전경련 위상 사의 배경으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최근 임기 한 달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허창수(75)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12년 전경련 회장직에 마침표를 찍는다. 전경련의 위상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과 보조를 함께했던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2년 임기인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 온 허 회장은 이후 5회 연속 연임하며 지난 12년 간 전경련을 이끌어 왔다.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시기마다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지만 후임자가 없어 회장직을 유지해 왔다. 

허 회장의 결심에는 최근 크게 떨어진 전경련의 위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과거 전경련은 재계 '맏형' 역할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4대 그룹이 이탈하면서 그 위상과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문재인 정부에선 정경유착 적폐의 아이콘이 되면서 전경련은 사실상 금기어 취급을 받았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계속된 전경련 패싱 논란까지 겹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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