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 中 VBP 입찰 결과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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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 中 VBP 입찰 결과에 '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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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입찰에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며 주가가 강세다.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43%) 오른 1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덴티움 주가는 3300원(3.56%) 오른 9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동반 강세다. 전날 중국 VBP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임플란트 소모품 VBP 입찰 결과 발표
 
중국이 시행하는 VBP는 중국 정부가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 등을 대량 구매하는 제도다.

임플란트 역시 전 과정의 가격을 조정 공제해 공공 의료기관의 임플란트 비용을 낮추고, 민영 의료기관의 가격을 감독 및 지도하겠다는 취지다.

전일 VBP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내 업체들 수량 배정이 완료됐다. 판매단가(ASP)는 770위안 수준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각각 49만 세트, 40만 세트 배정됐다. 

해당 VBP 입찰은 4등급 티타늄 임플란트 250만개, 티타늄 합금 임플란트 37만개에 대한 입찰 결과다. 

이번 VBP 입찰을 통한 연간 매출액은 오스템과 덴티움이 각각 697억원, 572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1년 중국향 매출의 각각 31%, 34% 수준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업체들이 가격을 770위안으로 입찰에 참여하면 국내 업체들이 ClassB로 강등되어 15% 배정 물량을 잃을 수 있었으나, 유럽 업체들이 ClassB 입찰 상한가인 1855위안으로 입찰하여 해당 이슈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하보다 물량 증가에 초점

판매단가 인하율은 20% 수준으로 결정되었으나, 단가 하락에 따른 우려보다는 해당 입찰을 통해 국공립향 신규 고객의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데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료 인하로 인한 임플란트 시술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공립 물량 확보와 임플란트 시술료 감소에 따른 물량의 증가는 명확하다"며 "또 VBP를 통해 임플란트 공급 프로세스가 체계화되면서 기존 중국 내 영업 시 존재했던 유통 마진 및 영업·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국내 업체들의 공급가 하락은 우려하는 수준 대비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임플란트와 비슷한 입찰 가격대를 보이면서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품질, 임상 데이터, 임플란트 임상 교육, 레퍼런스, 규모의 경제를 감안할 때 한국 임플란트 제조사의 경쟁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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