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수요 둔화 우려보다 구조적 성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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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수요 둔화 우려보다 구조적 성장에 무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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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최대 
1분기부터 다시 성장 궤도 진입 전망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조5986억원, 1조21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3.4% 늘었고, 영업이익은 57.9%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237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실적 우려가 불거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단기 수요 둔화 우려로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올해 1분기부터 다시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올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올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되며 영업이익 부진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3%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5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제너럴모터스(GM) 조인트 벤처 1기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3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과 재료비, 물류비, 환율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 비용 증가분 등이다. 

일회성 비용의 반영분을 제외하면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성과급, ESS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이 약 300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ESS 화재 충당금은 2019년, 2021년 각각 4243억원, 4269 억원을 쌓았으나 배터리 원가, 물류비, 환율 등 각종 ESS 사외교체 비용이 증가해 추가로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단기 수요 둔화 우려에도 구조적 성장

하지만 시장 일부 우려와는 달리 4분기에도 완성차향 소형·중대형 2차전지 모두 기존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납품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수요 조정은 불가피하다.

다만 반도체칩을 포함한 전기차 부품 공급 차질이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요 둔화 우려도 경감되고 있어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및 출하 기간 단축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단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더라도 GM, 포드 등 주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출하량 및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구조적인 성장 보장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다수의 공급계약 성사가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조인트벤처(JV) 및 자체 공장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 진행 중이라 현대기아차, 포드 등 주요 OEM으로부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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