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설화에 판타지 입힌 「신과함께-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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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설화에 판타지 입힌 「신과함께-죄와 벌」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1.0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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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스크린화…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 그려

 

판타지성 코믹영화. 상상력이 이채롭다. 아무도 가본적 없는 저승을 스토리의 소재로 삼았다.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며 무거운 주제를 피해 흥미를 가미했다.

▲ '신과함께' 포스터 /네이버영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한국 고유의 전통 설화에 신선한 상상력을 입히고,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웹툰(작가 주호민)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새해벽두부터 관객 1,000만을 돌파했으니, 흥행에는 일단 성공했다.

 

인간은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저승법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 한다.

① 살인 ② 나태 ③ 거짓 ④ 불의 ⑤ 배신 ⑥ 폭력 ⑦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이 나타난다.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 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운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개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들이다.

7개의 지옥 재판을 통해 사는 동안 그가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을 드러난다. 모든 인간이 겪는 죽음과 삶, 그 경계에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다시금 떠올려 진다.

자홍과 함께 동행하는 삼차사의 활약은 또하나의 매력이다. 저승 삼차사들은 49명의 망자를 환생시켜야만 환생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홍은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으로 확신하자만 7개 지옥의 문턱을 지나면서 감추어졌던 자홍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게 된다.

염라대왕을 맡은 이정재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살인지옥 ‘변성대왕’의 정해균, 나태지옥 ‘초강대왕’ 김해숙, 거짓지옥 ‘태산대왕’ 김수안, 불의지옥의 ‘오관대왕’ 이경영, 배신지옥의 ‘송제대왕’ 김하늘, 폭력지옥의 ‘진광대왕’ 장광 등 명배우들이 개성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7번의 재판에서 판관으로 분한 오달수와 임원희의 콤비는 특유의 유머감으로 재미를 더해준다.

 

▲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영화
▲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영화
▲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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