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신라면…'메타버스' 옮겨놓은 성수 팝업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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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신라면…'메타버스' 옮겨놓은 성수 팝업스토어 가보니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1.09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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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팝업스토어 내 '자이언트 신라면' 포토존. 사진=김솔아 기자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파 토핑 넣어주시고 스프는 3배 더 맵게, 면은 꼬들하게 해주시고 계란 넣어주세요."

농심은 9일 서울 성수동에 위차한 S팩토리에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10월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점’의 인기에 힘입어 기획됐다. 가상세계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신라면을 조리해볼 수 있었던 즐거움을 현실에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팝업스토어 외관은 신라면을 연상케 하는 빨간색 배경과 제페토의 가상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입구에서 팝업스토어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신라면의 브랜드스토리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팝업스토어 내부에 들어서면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조합으로 실제 출시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이 놓여있다. 이와 함께 각종 신라면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매대와 자이언트 신라면 포토존, 즉석사진 부스, 핀볼 게임존 등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 내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나만의 신라면'을 조합할 수 있다. 사진=김솔아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접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나만의 신라면 시식 체험' 공간이다.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시식체험을 신청한 고객은 무료로 나만의 신라면을 조합해 시식까지 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내 태블릿PC를 통해 토핑(건더기), 스프 맵기, 면의 익힘 정도, 계란 추가 등을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나만의 신라면 조합이 완성되면 즉석에서 미니 프린터기가 이용자의 닉네임이 적힌 주문지를 출력한다. 기자가 파와 계란 토핑, 3배 매운 스프, 꼬들한 면을 선택하니 주문지에 '파매콤꼬들계란신라면'의 그림이 함께 출력됐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지참한 주문지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나만의 신라면 조리키트를 받을 수 있다. 꼬들한 면, 보통 면, 부드러운 면별로 분리되어 놓여진 라면 조리 기기에 키트를 놓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시식 체험은 일일 총 6회, 20인 정원으로 운영되며 팝업스토어는 오는 2월 8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나만의 신라면' 시식 공간. 사진=김솔아 기자

농심이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를 주제로 한 팝업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다. 신제품 파스타랑과 1983년도에 출시된 안성탕면을 함께 선보이며 방문객에게 농심의 미래와 역사를 소개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젊은 세대가 올해로 36살을 맞은 신라면을 새롭고 특별히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농심은 팝업스토어가 MZ세대의 성지로 등극한 성수동에 자리한 만큼 젊은 세대 방문객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장수 브랜드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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