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6조 규모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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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1.6조 규모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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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에틸렌 생산 시설… 대만 CTCI와 공동 수행
라스라판(Ras Laffan) 현장위치도. 자료제공=삼성엔지니어링
라스라판(Ras Laffan) 현장위치도. 자료제공=삼성엔지니어링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8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남궁 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H.E. 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사장, 브루스 친(Bruce Chinn)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CPChem) 사장, 마이클 양(Michael Yang) CTCI 회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으며,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조 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Ras Laffan) 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가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모듈화, 자동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들을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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