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견조한 고용지표에 긴축 우려...나스닥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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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견조한 고용지표에 긴축 우려...나스닥 1.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1.06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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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 하락...S&P500은 1.2% 내려
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급락 이은 되돌림...1% 상승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된 고용지표로 인해 긴축 장기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투자심리 위축...하락세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39.69포인트(1.02%) 내린 3만293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4.87포인트(1.16%) 내린 3808.1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3.52포인트(1.47%) 내린 1만305.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월 대비 2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15만3000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앞서 발표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용보고서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경제학자들은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26만3000명이 증가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대비 1만9000명 감소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22만3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견조한 노동시장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고용지표와 관련해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이는 연준의 긴축정책의 장기화를 정당화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CNBC는 "고용지표가 긍정적이면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연준에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임금 상승의 큰 증가세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하는 것은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상당한 규모의 감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언제 채용이 둔화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매파적이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금리가 5% 이상으로 움직이고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정책 금리가 아직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2023년에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테슬라는 12월 중국 제조 차량 인도 실적이 전월대비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3%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0% 가량 폭락했으며, 암호화폐 관련기업인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는 고객 예치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면서 40% 폭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615억달러로 전월대비 21% 줄어 2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1% 반등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6% 내린 3959.48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2% 내린 67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8% 내린 1만4436.31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4% 오른 7633.4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간 9% 이상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3달러(1.14%) 오른 배럴당 73.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설비 가동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유 설비 가동률은 79.6%로 전주의 9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89.30%를 예상했으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0.98% 내린 온스당 184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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