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분기 실적 전망치 증권가 하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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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4분기 실적 전망치 증권가 하향 잇따라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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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감 및 환율 급락 영향
MLCC 업황 개선은 기대 요인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업황 부진에도 기저효과에 따른 개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실적 우려와 반등 기대감이 상존하며 주가가 강 보합으로 출발했다. 

5일 오전 9시2분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9%) 오른 14만5500원이다. 

삼성전기는 26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48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기. 사진=연합뉴스

4분기 영업이익 1100~1200억원 수준 예상

5일 하나증권은 삼성전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9249억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146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를 각각 6%, 23% 하향하는 것으로,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을 두 번이나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과 DS투자증권 역시 삼성전기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140억원 수준으로, SK증권은 1200억원 수준으로 일제히 하향했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 1900억원 대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하향은 수요 급감 및 환율 급락으로 인해 실적 하향 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감소 폭이 크고, 모바일 및 메모리 반도체 기판의 판가 하락 폭이 확대됐으며, 카메라 모듈의 계절적 재고조정이 진행됐다.

MLCC는 중국 내 코로나 대유행과 생산 차질로 인해 4분기 시장 상황이 악화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지속됐다. 이에 MLCC 수익성은 6년 만에 최저인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IT 제품의 수요가 약할 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로 재고 수준이 높아져 있던 부분이 되돌림 되며 부품 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요 감소 폭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저점...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

MLCC는 여전히 중국 모바일 수요가 관건인데 춘절 이후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점진적으로 회복될 개연성이 높다.

2022년 중국 스마트폰은 전년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요인은 연중 지속되었던 유통 채널 단의 재소 소진과 코로나에 의한 봉쇄 정책이었다. 

2023년에는 2가지 요인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고 소진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 중이고, 중국 정부가 위드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이 실질적인 소비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방향성이 확보된 만큼 영업 환경 개선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지방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 중인데, 이는 단계적으로 중국 전역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잠재적인 리스크는 코로나의 재확산에 따른 방역 정책의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 세트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주요 세트의 올해 연간 출하량은 여전히 역성장이 예상되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2022년 기저가 상당히 낮았고,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실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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