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삼호중공업 상장 포기하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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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삼호중공업 상장 포기하자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0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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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로부터 삼호 지분 인수 결정
불확실성 해소에 연결 이익 반영 기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포기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4일 오전 10시13분 현재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00원(9.50%) 오른 7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사진=한국조선해양, 연합뉴스 제공.
한국조선해양. 사진=한국조선해양, 연합뉴스 제공.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추진 않기로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IMM PE는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한 바 있다. 

지분과 관련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의무 상장 요건이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의무가 해소됐다.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하거나, 현금 4097억원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장 계획 철회 이유는 주식시장 침체로 상장 추진의 실익이 없을 것이고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간지주 할인 해소에 매출 인식 기대감도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철회가 중간지주 할인 해소라는 점에서 호재가 될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수주 감소에도 견조한 업황이 지속돼 긍정적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철회는 분명한 호재"라며 "2021년 현대중공업 상장 시 중간지주 할인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삼호의 경우도 같은 우려를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자회사 합산 기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22조3000억원이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181억달러다. 2022년 추정 수주량 274억달러 대비 34% 감소하는 수치이다. 2022년 연초 목표치인 194억달러 대비로도 7% 낮은 수준이다.

이동헌 연구원은 "조선업은 변수가 많아 연초 사측의 가이던스는 연간 흐름을 대변하기 어렵다"며 "올해 수주 감소에도 수주잔고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원가경쟁력, 높은 LNG선 잔고 비중으로 2024~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장 강력할 전망"이라며 "95% 지배 종속사로서 향후 한국조선해양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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