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마트 규제 완화 실망감 과도했나...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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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대형마트 규제 완화 실망감 과도했나...반등 시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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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이마트가 최근 대형마트 규제 완화 관련 실망감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48%) 오른 9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마트 주가는 최근 대형마트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지난 28일 10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당장 의무 휴업 폐지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마트 행사 사진.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행사 사진. 사진제공=이마트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폐지는 아직

지난 28일 정부와 유통업계 단체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의무휴업일 지정 문제는 지방자치단체(특별자치시장·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자율성을 주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는 2012년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간 상생발전을 위해 도입됐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지자체장은 대형마트나 준대규모점포에 0~10시 범위로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매월 이틀의 의무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 

그동안은 휴업일에 온라인 배송도 불가능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유통환경에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철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업제한 시간에 온라인 배송 가능

향후 상생협력안이 구체화되면 0시~10시 동안 영업이 제한되는 시간대와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위한 매장 후방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 전용센터 권역이 아닌 상권이어서 새벽배송, 휴무일 배송을 하지 못하는 권역에서도 앞으로는 매장을 활용하여 온라인 주문처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핵심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불가능하던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우선 의의가 있으며, 상권별 비용과 효익 측면에서 회사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한다면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의무휴업 규제 자체가 당장 폐지될 가능성은 애초에 낮을 것으로 예상했기에, 이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특히 올해에는 각종 비용 부담이 컸던 2022년의 실적을 바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은 이마트의 2022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31조703억원,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1797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쓱닷컴 적자 확대, G마켓글로벌 연결 편입 및 적자 기여, 스타벅스 보상건 발생 등으로 영업상 부진한 사유들이 있었다. 

하지만 마트 본업의 기존점 신장률 호조,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의 긍정적인 발전이 보였다. 지난 하반기 들어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평균 6% 수준을 상회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마트 또한 올해에는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올해 온라인 플랫폼 적자 축소와 할인점의 영업이익 증익, 그리고 주가 회복세의 지속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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