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 달러화 올해도 약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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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 달러화 올해도 약세 지속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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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뒤집힌 이유는
작년 미국 달러화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4분기 초부터 변화된 흐름을 보였다. ICE 달러 인덱스는 4분기에 7% 이상 떨어져 2010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나타냈다. 사진=AFP/연합합
작년 미국 달러화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4분기 초부터 변화된 흐름을 보였다. ICE 달러 인덱스는 4분기에 7% 이상 떨어져 2010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나타냈다. 사진=AFP/연합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약해진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속도 둔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인 스탠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미국 달러화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4분기 초부터 변화된 흐름을 보였다. ICE 달러 인덱스는 4분기에 7% 이상 떨어져 2010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나타냈다.

외환 분석가들은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유인이 적어졌다는 점이다.

CIBC의 비판 라이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시사한 점이 미국 달러화 약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ECB는 연준과 동일한 50bp 인상을 단행했지만 연준보다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 반면 ECB는 '가장 매파적인 중앙은행'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에 따라 올해도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켓워치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외환 분석가들은 궁극적으로 달러의 움직임이 연준에 달려 있다며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양호한 노동시장으로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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