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 올해 최악···내년에는 좋아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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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시장, 올해 최악···내년에는 좋아질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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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시장이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iStock/게티이미지
미국 채권시장이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iStock/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채권시장이 금융시장 혼란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통상 채권시장은 주식시장 급락기에 포트폴리오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지만 올해 S&P500지수가 하락할 때 그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론 글로벌 인컴 매크로 전략 헤드는 "이런 걸 처음 본다는 말 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주식은 19% 하락했고 숨을 수 있는 피난처는 없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그는 "갈 곳이 없었다"며 "인플레이션은 7%로 현금도 손실을 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채권 수익률은 올라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더 높아졌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같은 경로에 있으면서 채권시장은 심한 압박을 받았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올해초 1.5%대에서 4.3%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벤치마크 금리로 미국 모기지 금리와 대부분의 기업, 소비자대출에 영향을 주는 금리다.

전통적으로 각광받았던 60대 40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도 실패했다. 주식 60, 채권 40의 이 포트폴리오는 일반적으로 채권이 안전장치 역할을 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캐론 헤드는 "올해만큼 금리가 오르지 않는 한 이보다 더 나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것은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수학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 대한 기대도 남았다.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수익률이 여전히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이 더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라고 봤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 이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하반기에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식으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 보유에 따른 비용 차이인 캐리 수익이 높을 것으로 봤다.

릭 라이더 CIO는 "2023년은 채권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채권 수익이 상당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CIO는 "현재 듀레이션이 5년 이하인 채권을 선호한다"며 "일반적인 퀄리티의 채권은 5.5~6% 정도에 살 수 있다"며 "내년에 우리가 주식에서 8%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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