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주가 반토막 미래에셋벤처투자, IPO시장 부진으로 자산회수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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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주가 반토막 미래에셋벤처투자, IPO시장 부진으로 자산회수 골머리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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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둔화에 주가 하락세
장외시장 지분 매각도 대안으로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업공개(IPO) 시장이 둔화되면서 이미 투자가 이뤄진 주요 자산 회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IPO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장외시장 지분 매각 등 회수 시장 다각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올해 3월 1만1550원에 신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10월에는 3900원에 신저점을 기록한 후 횡보세다.  27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1.09%) 오른 4620원에 거래 중이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내년에도 지속되는 그룹사의 지원사격

이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총 8개, 약 38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그 중 두개는 국민연금 위탁펀드, 이마트 펀드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고, 그룹사의 출자와 높은 업무집행조합원(GP) 지분율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2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인데 일부는 미래에셋증권이 출자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증권(지분율 63.5%)으로, 그룹사의 출자자(LP) 참여가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캐피털 등 그룹 계열사의 LP 참여는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라며 "덕분에 내년에도 양호하게 신규 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외시장 매각이 IPO 회수 비중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몰로코, 버킷플레이스, 리디, 여기어때, 크로노24, 세미파이브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펀드 내 GP 출자비율이 약 15~20%인데 초기 투자부터 이루어져 이미 목표 투자수익을 넘긴 자산이 다수다.

다만, IPO 시장이 둔화되면서 다양한 자산 매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장외시장을 통한 지분 매각도 대안으로 고려 중이다.

실제 3분기 기준 벤처캐피탈(VC) 회수 방법 중 매각의 비중은 50.6%로 IPO 비중 25.6%를 크게 앞질렀으며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윤유동 연구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출자금 일부를 조기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공통 사항"이라며 "실적 방어를 위해 운용자산(AUM) 확대뿐만 아니라 세컨더리 마켓 활용 등 회수 수단도 다양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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