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63% 급락···"내년은 반등 꾀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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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해 63% 급락···"내년은 반등 꾀할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2.2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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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환경 개선 가능성은 내년 하반기 비트코인 흐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
내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환경 개선 가능성은 내년 하반기 비트코인 흐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혹독한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을 맞았던 비트코인이 내년 유동성 환경 개선, 사용 사례 증가 등으로 반등을 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관련 투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여름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대학살'이 끝나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올해 비트코인의 가장 큰 변동 재료는 두 가지로 하나는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 사태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1BTC당 5830만 원에서 연고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미끄러져 지난 11월 14일 2150만 9000 원까지 내려서 올해 최대 63.1% 하락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코인마켓캡 기준 올해 초 4만 7000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1만 5000 달러대로 밀려났다.

비트코인, 투기가 아닌 '효용'으로··· 내년 진전 기대

투자자들이 어느 때보다 투기가 아닌 효용에 따라 주도되는 암호화폐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실제 서비스 및 제품을 구매하는 등 사용 사례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칼리 콕스 이토로(eToro) 미국 투자 분석가는 "이번 크립토 겨울로 배운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실제 사용 사례를 찾아야 한다는 것과 너무 오랫동안 비생산적인 프로젝트로 자본이 유입됐다는 것"이라며 "2023년에는 자본이 생산적인 프로젝트로 유입되면서 약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부디시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자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은 베타 위험 자산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암호화폐가 실용적이고 잠재적으로 매우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도 점차 깨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케시 샤 뱅크오브아메리카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전략가도 "암호화폐 자산은 2023년 내내 위험자산과 동조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투기 거래에서 실제 효용과 현금 흐름을 가진 토큰에 따라 구동되는 블록체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채택으로 관심을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유동성 상황 개선··· "암호화폐 더 잘 작동할 것"

내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환경 개선 가능성은 내년 하반기 비트코인 흐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FTX 사태 이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융유 마 BMO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내년 경제가 어렵겠지만, 주식 시장은 결국 이를 극복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조정된 지금 오랫동안 가능성으로 버텨온 제도적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린 올든 투자전략회사 설립자인 린 올든은 비트코인에 대해 3년 이상의 전망을 가진 사람에게 좋은 매입 포인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려했다.

올든은 경제 활동 방향에 널리 사용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했다.

그는 "PMI 환경이 여전히 하락하고 연준이 금리와 대차대조표를 통해 통화 정책을 긴축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음 2분기에 대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대부분의 비트코인 강세장은 PMI 상승 환경, 유동성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글로벌 통화 공급이 더 늘어나 비트코인에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통화 공급이 증가하면 비트코인이 잘 작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이 기간에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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