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연말 밀어내기 분양증가…경기도 미분양 물량 2주새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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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말 밀어내기 분양증가…경기도 미분양 물량 2주새 21%↑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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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대비 분양물량 1.8배↑…청약 경쟁률은 작년의 절반 수준
경기도 주택 미분양 물량 7037가구…2주새 21.4%↑
인천 미분양 전월대비 48.3%↑…내년 상반기까지 더 늘듯
아파트 거래(CG).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거래(CG).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건설사들이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연말 밀어내기 분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가팔라져 내년부터 '미분양 공포'가 현실화될 모양새다.

작년대비 분양물량 1.8배↑…청약 경쟁률은 작년의 절반 수준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일반분양 물량은 총 8만6158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분양 예정 단지는 40곳, 3만7740가구(일반분양 2만909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가구수는 약 1.8배 많다. 일반분양은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연말 밀어내기 분양에 집중하고 있지만 청약 시장은 활력을 잃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19.8대 1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미치는 경쟁률이다. 일반분양에 나선 384개 단지 중 175곳(45.6%)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도 1년새 크게 낮아졌다. 올해 1월~12월14일까지 집계된 전국의 민간분양 아파트 당첨가점 평균은 21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점 대비 13점 하락했다. 지난해 3개 단지(래미안원베일리·힐스테이트초월역·오포자이디오브)에서 청약가점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온 것과 달리 올해 최고 당첨가점은 79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택 미분양 물량 7037가구…2주새 21.4%↑

평택 소사벌지구 전경. 사진제공=평택시
평택 소사벌지구 전경. 사진제공=평택시

청약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경기도와 인천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경기도 지역 주택 미분양물량은 7037가구다. 올해초 경기도 주택 미분양물량은 855가구로 11개월사이 8배 증가했다. 2주전(5795가구)보다는 약 21.4%(1242가구) 증가했다.

특히 2주간 미분양이 대폭 증가한 곳은 평택시(641가구), 오산시(376가구), 화성시(215가구), 광주시(192가구) 등 경기도 외곽 지역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미분양이 많이 발생한 평택시에서 DL건설이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2-1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와 4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에서 미분양 주택이 각각 436가구, 110가구 발생했다. 

화성산업이 평택시 장당동 산12-5번지 일원에 짓는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704가구가 집계됐다. 한화건설이 화양지구 7-2블록에 짓는 '포레나 평택화양'에서는 761가구가 미분양 됐다.

인천시청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인천시 주택 미분양 물량은 2471가구다. 전월보다 48.3%(805가구) 증가했다. 9월말 기준 1541가구에서 60.3%(930가구) 증가했다. 

분양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으면서 미분양 증가세는 외곽에서 중심부로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주안 대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70%가 미분양되더라도 30%가 분야되면 그만큼 자금이 융통되기 때문에 밀어내기 분양에 집중하게 된다"면서 "내녀상반기까지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분양시장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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