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CEO 연임 유력속 배당·지배구조 개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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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CEO 연임 유력속 배당·지배구조 개편 기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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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복수 후보 경선' 역제안
불확실성보다 배당 감안한 저가 매수 기회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KT 차기 대표 결정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구현모 대표이사 CEO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연임 후 내년에는 공격적인 배당 정책 및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T가 올 상반기 12조5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KT. 사진=연합뉴스 제공

'연임 적격' 평가에도 '복수 심사' 자진 요청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구현모 KT 대표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 대표가 단독 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KT 이사회는 이달 내로 추가 심사를 진행해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KT는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 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의 제안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근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 구조 문제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한 것과 관련한 선택이다.

소유 분산 기업은 뚜렷한 지배 주주가 없고 지분이 여러 투자자로 분산된 기업을 뜻하는 것으로, KT가 해당된다. KT의 지분은 국민연금이 10.35%, 현대자동차그룹이 7.79%, 신한은행이 5.58% 등이다. 

이에 따라 KT는 향후 후보 지원자가 나오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는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기 주가 조정은 기회...배당락 전후 매수 전략

그럼에도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날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실적과 주가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유일한 CEO인데다, 노조에서도 구 대표 연임을 지지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임 후 배당 정책 및 지배구조 개편에 앞선 주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연임이 확정될 경우 투자가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향후 배당 및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배당 성향 50% 유지와 더불어 일회성 비용, 자사주 변화, 세율 변화를 배려한 주주 우선 정책 기반의 배당금 산정이 예상된다.

또 통신 부문 전방 배치 및 비상장 유지, 비통신 자회사 기업공개(IPO) 본격화, 본사 임대사업자로의 전환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므로 적극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락 후 최소 3만6000원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현시점에 투자한다면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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