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롯데 건설, '버티포트' 시장 선점 위해 속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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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대·롯데 건설, '버티포트' 시장 선점 위해 속도 경쟁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2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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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내년부터 2025년 UAM 상용화 실증사업 1단계 추진
현대건설, 지난달 버티포트 디자인 4종 공개
롯데건설, 롯데몰·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계열사 주요거점과 연계해 차별화 
인천공항, UAM 공항실증 행사.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UAM 공항실증 행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앞둔 UAM(도심항공교통)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도심항공터미널)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다.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정차·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이다. 버티포트는 건설공사 뿐만 아니라 완공후 기존 버스터미널이나 공항주변 상업시설 조성처럼 연계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국토부, 내년부터 2025년 UAM 상용화 실증사업 1단계 추진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그랜드챌린지 1단계는 전남 고흥 국가성능비행시험장에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버티포트 등 인프라, 운용시나리오(정상·비정상) 등 통합운용성을 테스트한다.

1단계는 기체제작,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 국내외 55개 기관이 참여한 6개 컨소시엄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민간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8개월(2023년 8월∼2024년 3월)에서 17개월(2023년 8월∼2024년 12월)로 실증기간을 대폭 연장한다.

현대건설, 지난달 버티포트 디자인 4종 공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발표한 한국형 버티포트 4가지 유형 컨셉디자인 이미지.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발표한 한국형 버티포트 4가지 유형 컨셉디자인 이미지. 자료제공=현대건설

대형건설사들은 버티포트 건설사업 선점을 위해 통신·IT기업과 손잡고 본격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UAM기체가 이착륙할 정류장인 버티포트의 레이아웃을 공개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K-UAM 원 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산업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제안서를 지난 5월에 공동 제출했다. 

기체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버티포트 디자인은 4가지다. 공항연계형, 빌딩상부형, 복합환승센터형, 개활지 모듈러형 등으로 구분된다. 

롯데건설, 롯데몰·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계열사 주요거점과 연계해 차별화 

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사가 개발한 수직이착륙기 ‘볼로시티’를 탑승하여 실내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사가 개발한 수직이착륙기 ‘볼로시티’를 탑승하여 실내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티포트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계열사의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롯데건설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UAM 2개 노선 시범운영을 위해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 비행 시연과 버티포트를 공개했다. 

모건스탠리 "2040년 세계 UAM 시장 약 2100조원 규모 성장"

GS건설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6년까지 부산시 UAM 1개 노선 이상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GS건설은 2026년 부산시 UAM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실증사업에 참여할 뿐 아니라 버티포트의 설계에서 운영까지 아우르는 End to end 버티포트 솔루션 확보와 버티포트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2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건설사들은 버티포트 건설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교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UAM 버티포트 관련 기술개발은 앞다퉈 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법규 개정이 미흡하다"면서 "지금부터 새로 짓는 건물이나 아파트에 버티포트 건설할 수 있게 되면 교통 체증해소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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