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기대와 우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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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기대와 우려 사이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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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실패...낮아진 공모가에 매수세 유입
코로나 관련 매출 우려에 장 초반 상승분 반납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바이오노트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기업공개(IPO) 흥행에 실패했지만 낮아진 공모가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1시55분 현재 바이오노트 주가는 시초가 대비 270원(2.71%) 오른 1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9000원을 상회한 9980원에 형성됐다.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만1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코로나 관련 매출 우려가 확대되며 상승 폭을 내줬다.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바이오노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바이오노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IPO 흥행 실패에 대폭 하향된 공모가 

올해 마지막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체외 진단기기 기업 바이오노트는 IPO 하반기 대어 기업으로 꼽혔지만, IPO 흥행에 실패하며 몸집을 줄여 상장했다. 

당초 바이오노트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이었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지난 8~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밴드 하단의 절반 수준인 9000원으로 낮췄다.

회사는 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화성 신공장 설립과 함께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 몸집을 줄여서라도 IPO를 강행했다. 

하지만 낮은 공모가에도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1959억원이 모였다.

코로나 키트 반제품 납품하며 가치 상승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검사 제품 및 바이오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진단기업이다. 연결 대상 종속 기업으로는 바이오노트 USA와 중국 Rohi Biotechnology가 있으며, 에스디바이오센서, 유엑스엔 등 2개 상장회사와 Rohi 등 18개 비상장 계열회사를 보유했다. 

바이오노트는 고유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기술개발 능력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원료 연구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모든 절차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기업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그 이후 코로나 진단제품으로 2019년 매출액 400억원에서 2020년 매출액 6315억원, 2021년 6224억원을 시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 대규모 공장에서 진단 키트 반제품을 대량 생산하여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납품하며 팬데믹 이전과는 기업 체력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관련 매출 급감...신제품 출시 등 모색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69억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관련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코로나 관련 매출 비중이 86%다. 2020년 92.8%에 비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코로나 진단 키트 반제품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 감소 및 재무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실적 역성장에 대한 대안으로 동물 진단 분야의 R&D를 지속하며 내년에 분자 진단 ‘Vcheck M’, 생화학 진단 ‘Vcheck C’의 런칭과 더불어 글로벌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 결정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사업적 시너지 등으로 실적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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