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회사 CEO 교체…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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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자회사 CEO 교체…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부행장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12.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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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라이프 빅3 CEO 모두 교체…'진옥동號' 출범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 해체…그룹원신한부문·그룹신사업부문 신설
왼쪽부터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추천된 한용구 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으로 추천된 문동권 부사장, 신한라이프 사장으로 추천된 이영종 부사장. 사진=신한금융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차기 신한은행장으로는 한용구 현 신한은행 부행장(영업그룹장)이 추천됐다. 

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부행장 추천

이날 자경위는 한 부행장을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경위에 따르면 한 부행장은 현재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영업점장 근무 시에는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한 바 있다.

특히,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자경위는 평가했다.

아울러 한 부행장은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쌓은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아 신임 은행장 후보에 추천됐다.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문동권 부사장 추천…신한라이프 사장은 이영종 부사장 추천

자경위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을 추천했다.

자경위는 문 부사장이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 도약이라는 아젠다를 설정하고,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경험의 확대와 통합을 적극 지원하며 신한카드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과감한 혁신성과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고 평가했다.

문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할 경우, 그는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년간 상품 관련 시스템·프로세스 정비와 인적 쇄신 등 체질개선을 주도한 이영창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금년 3월 영입돼 GIB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상태 사장은 3월 GIB총괄 사장 취임 이후 ECM·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물리적 통합 이후 금년 하반기까지 ICT통합, HR제도 통합 등 세부 통합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내년에는 비즈모델 재편,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본원적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 편, 조직문화 쇄신, 임직원 감성 통합을 기반으로 진정한 '원 라이프'로 거듭나는 원년을 맞이할 계획이다.

2019년 3월 취임하여 양사의 성공적 통합을 이끌어온 성대규 사장을 대신할 신임 사장 후보에는 현 퇴직연금 사업그룹장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영종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쳐, 작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특히, 법적 통합을 비롯해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만큼, 내부 결집과 단합을 통해 Top 생보사로의 도약을 꾀하는 신한라이프 CEO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됐다.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은 재임 2년간 보여준 탁월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각각 캐피탈 및 저축은행 업계 1위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며 CEO로서 경영역량을 인정 받아 연임 추천됐다. 

두 개 회사 모두 최근 수년간 자산 성장의 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현임 CEO를 중심으로 안정적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그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AI자산관리, 벤처투자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가 교체됐고, 금년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 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자회사 CEO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사별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왔던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업권에 정통하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 해체…그룹원신한부문·그룹신사업부문 신설

신한금융은 내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내 협업 문화가 정착된 영역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축소·효율화하고, 핵심 사업영역과 신성장 동력 발굴 영역에서 그룹 차원의 협업 전략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따로 또 같이'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서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지주 및 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되어 온 WM/퇴직연금/GMS 사업그룹장 겸직을 해제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해 그룹의 성장 아젠다 발굴과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의 미래 변화를 지원하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며,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이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그 외 대부분의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업무 분장이 추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는 "이달 초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이번 자회사 사장단과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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