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계열사 차입금 상환위해 내년초 회사채 2500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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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계열사 차입금 상환위해 내년초 회사채 2500억 발행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2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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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1년 만기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화증권 만기연장 어려워져 다각도 노력
내년 2월 만기 단기차입금 4000억원 상환은 내부 검토중
롯데건설 CI
롯데건설 CI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최근 몇개월간 그룹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롯데건설이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1년 만기 회사채로만 구성되며 내년 1~2월에 몰린 단기차입금 상환목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내년 초 1년 만기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6일 2500억원 규모의 1년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안정적)’인 롯데건설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할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 총 8곳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올 4분기 들어 단기적 자금경색 해소를 위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차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한 달새 1.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회사채로 조달하게 될 2500억원은 지난 10월 20일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을 갚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8일 만기자금으로 이자율은 6.39%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으로부터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을 빌렸다. 내년 2월 만기 조건으로, 이자율은 7.65%다.

롯데건설은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9일 롯데건설이 공시한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롯데케미칼은 지분율(44.07%)로 총 2000억원 중 875억7800만원을 출자했다.

최근 한 달간 롯데건설은 롯데물산의 자금보충 약정을 바탕으로 금융사에서 총 5300억원의 대출 계약을 맺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800억원, 하나은행에서 2400억원, KB그린에너지제1차에서 1100억원의 자금보충 한도를 설정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화증권 만기연장 어려워져 다각도 노력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그룹계열사로부터 단기차입금을 조달해 숨통을 돌린 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어음(ABCP)·전자단기사채(ABSTB) 등 유동화 증권의 만기 연장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PF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사가 유동화 증권 회수에 나서자 보유 현금으로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달 롯데건설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현철 부회장의 첫 미션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인 셈이다. 박 부회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 실장에서 롯데건설 대표로 내정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회사채로 발행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것"이라면서 "내년 2월 만기 차입금은 만기를 연장할지 상환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사옥.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사옥.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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