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3]② 미래 먹거리 전쟁 나선 총수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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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23]② 미래 먹거리 전쟁 나선 총수와 CEO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2.2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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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취임 후 첫 CES 참석 확정
이재용-구광모-정의선 등 참석 가능성 점쳐져
각 그룹의 신제품 및 미래비전 제시돼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 국내 대기업 총수와 경영진이 대거 출동한다. 이번 CES 2023에 삼성, LG, SK 등 국내주요 그룹은 신기술과 신제품 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래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출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본 뒤 CES 2023에 자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이 내년 1월 열리지 않는 틈을 이용해 CES 2023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2007년 상무 시절 7년 연속 CES를 찾을 정도로 CES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특히 내년 CES 2023은 회장 승진 후 첫 CES라는 점에서 현장을 돌아보며 최신 가전과 첨단 IT 제품 및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라는 화두를 제안했다. CES 2023에서 삼성은 '캄테크(자동펴의기술)' 철학이 집약된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의 내년 CES 2023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순.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 참석을 확정했다. SK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동행'을 주제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6개사가 합동 부스를 차린 바 있다. 내년 CES 2023에서도 SK그룹은 관계사 등과 함께 전시관을 열고 '넷제로(탄소 배출량 0)' 실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가전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더 나은 삶'을 목표로 제공하는 혁신과 고객 경험의 확장을 위한 도전,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동행의 약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ESG 중장기 전략과제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인다. 특히 조 사장은 CES 2023 개막에 앞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연사로 연단에 올라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화두를 던진 삼성과 '더 나은 삶의 계획'을 천명한 LG 사이 치열한 기술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CES 2023에 불참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인적으로 CES 전시장을 찾아 동향을 파악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해에 이어 CES에 두 번째 참석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자동차와 우주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CES의 특성에 발맞춰 정기선 대표이사가 직접 CES 2023에 참여해 신기술과 새로운 사업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낼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고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크게 4가지 테마로 전시관을 꾸미며 선박 무인화, 원격 디지털 솔루션, 최적 운항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차세대 에너지 추진 기술 등을 선보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행사장에서 참관객들이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HMD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내년 CES에도 참가한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가 CES 2023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1월 롯데정보통신이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참가한 데 이어 내년 롯데헬스케어도 함께 참가해 규모를 키운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한 계열사간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는 동시에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성적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헬스케어도 CES 2023에서 '롯데 헬스케어 플랫폼(LHP)'을 공개할 예정이다. LHP는 개인 유전자 정보와 개인 건강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건강기능 식품, 운동, 식단 등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외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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